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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딜 이슈’ 현대글로비스, 이틀 연속 급락··· 삼성SDS 전철밟나

‘블록딜 이슈’ 현대글로비스, 이틀 연속 급락··· 삼성SDS 전철밟나

등록 2015.01.14 15:56

김민수

  기자

블록딜 실패 후 2조5천억 이상 증발지배구조 수혜 매력 급감해 추가 하락 불가피삼성SDS도 이재용 부회장 매각說 이후 약세전문가들 “당분간 조정기간 이어질 것”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 부자의 현대글로비스 지분 매각이 불발된 여파가 이틀째 이어지면서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던 현대글로비스가 이날도 9% 넘게 급락했다. 디스카운트 요인 해소로 일제히 반등했던 현대차와 현대모비스도 곧바로 하락세로 돌아선 모습이다.

특히 시장에서는 현대글로비스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 성사 여부와 상관없이 지배구조 개편 수혜주라는 매력을 상실한 만큼 최근 주가가 크게 하락한 삼성SDS와 비슷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는 우려가 점차 확산되는 분위기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에서 현대글로비스는 전날보다 2만3500원(9.22%) 내린 23만1500원에 장을 마쳤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하며 하루에만 4만5000원이 빠진 것과 합하면, 이틀 동안 시가총액 2조5000억원 이상 증발한 것이다.

‘블록딜 이슈’ 현대글로비스, 이틀 연속 급락··· 삼성SDS 전철밟나 기사의 사진


이처럼 현대글로비스가 이틀 연속 급락세를 면치 못하면서, 시장에서는 이미 현대차그룹의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현대글로비스의 매력이 중요하지 않다고 판단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조심스레 제기되고 있다.

앞서 업계에서는 정 부회장이 현대모비스와 현대글로비스와의 합병을 통해 현대차그룹 후계구도를 마무리 지을 것이라고 내다보는 시각이 우세했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후 승승장구한 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지분매각 검토 소식 이후 주가가 크게 하락한 삼성SDS의 전철을 밟을 수 있다는 구체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삼성SDS는 공모주 흥행은 물론 향후 그룹내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적지 않은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한 때 주가가 40만원대 초중반을 넘나들기도 했다.

‘블록딜 이슈’ 현대글로비스, 이틀 연속 급락··· 삼성SDS 전철밟나 기사의 사진


하지만 이 부회장이 삼성SDS 지분 일부를 처분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진 뒤 곧바로 약세로 돌아섰고, 또 다른 지배구조 수혜주인 제일모직이 신규 상장하면서 최근 20만원대 중반까지 하락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한 증권사 관계자는 “당초 기대와 달리 현대글로비스는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별다른 역할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시장이 판단한 듯 하다”며 “이미 블록딜 과정에도 10% 내외의 할인가를 제시했음에도 매각이 무산된 것이 이를 뒷받침한다”고 진단했다.

때문에 당분간 주가가 조정에 들어간 공산이 높아진 만큼 향후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이 관계자는 “현대글로비스의 합병 기대가 사라지면서 그동안 고평가됐던 주가가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주가 반등에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또 다른 업계 관계자 역시 “블록딜이 무산됐다 하더라도 대주주가 이미 매각의사를 밝힌 이상 주가 하락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주가 하락폭 또한 섣불리 예측하기 쉽지 않다”고 덧붙였다.


김민수 기자 hms@

뉴스웨이 김민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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