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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조현아 전 부사장-사무장·승무원 대질조사 않기로

檢, 조현아 전 부사장-사무장·승무원 대질조사 않기로

등록 2014.12.17 20:37

정백현

  기자

사건 당시 업무 방해·폭언·증거 인멸 시도 여부 집중 추궁···저녁식사는 조사실서 도시락으로 해결

'땅콩 회항'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7일 오후 서울 공덕동 서부지방검찰청에서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땅콩 회항' 논란으로 비판을 받고 있는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7일 오후 서울 공덕동 서부지방검찰청에서 취재진을 향해 고개를 숙이며 사과하고 있다. 사진=이수길 기자 leo2004@newsway.co.kr

이른바 ‘땅콩 회항’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피의자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박창진 사무장 등 참고인과의 대질신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

서울서부지검은 17일 오후 조 전 부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항공보안법 위반과 증거 인멸 여부에 대해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1시 50분께 검찰청사에 도착해 눈물을 흘리며 “죄송합니다”라는 사과 발언을 한 뒤 청사 내로 들어섰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비행기를 다시 탑승교로 돌리는 과정에서 위력으로 업무를 방해했는지와 조 전 부사장이 사무장과 승무원에게 실제로 폭언과 폭행을 했는지에 대해 사실 관계를 조사하고 있다.

더불어 대한항공 임직원들이 박 사무장과 승무원들에게 거짓 진술을 하도록 유도하는 과정에서 조 전 부사장이 영향력을 행사했는지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다만 효과적인 조사를 위해 조 전 부사장과 박 사무장, 운항승무원과 객실승무원, 일등석에 동승했던 여성 승객 등 참고인과의 대질신문 없이 조 전 부사장의 진술 내용과 참고인들의 진술 내용,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대한항공 사내 자료를 토대로 혐의를 입증하기로 했다.

조 전 부사장은 박 사무장 등 승무원들을 폭행하고 욕설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 사무장과 일등석 동승객 등 참고인들의 증언에서 조 전 부사장이 폭언과 폭행을 했다는 증언이 나오면서 검찰이 이 문제를 집중 추궁하고 있다.

한편 조 전 부사장은 오후 6시 30분께 도시락을 외부에서 주문한 뒤 조사실에서 저녁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는 18일 자정을 넘겨 새벽녘에야 끝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검찰은 조 전 부사장이 항공보안법 등 실정법을 위반하고 증거 인멸 시도가 확실하다고 판단될 경우 조 전 부사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겠다는 방침을 세우고 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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