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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家 차남 조현문 “아버지 ‘문전박대’ 사실과 달라”

효성家 차남 조현문 “아버지 ‘문전박대’ 사실과 달라”

등록 2014.10.28 17:15

수정 2014.10.28 17:16

강길홍

  기자

지난 7월 3년만에 만나 50분가량 대화···서로의 입장차만 확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왼쪽)과 차남 조현문 변호사.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왼쪽)과 차남 조현문 변호사.



효성家 차남인 조현문 변호사가 아버지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을 ‘문전박대’ 했다는 일부 언론의 보도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며 전면 반박했다.

조 변호사는 28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 회장이 차남을 세 차례나 찾아갔지만 문전박대 했다’ ‘조 회장이 차남을 만나려고 집 앞에서 기다렸다’는 등의 내용은 모두 허위라고 강조했다.

조 변호사는 지난해 검찰 수사를 받는 수개월간 집에 거주하지 않았다. 조 회장이 가사도우미만 있는 집에 밤늦게 들어와 자신이 없다는 사실을 알고 돌아갔다고 설명했다.

또한 지난 7월 잠시 한국을 방문했을 당시 조 회장이 찾아와 약 3년 만에 만나 50여분간 대화를 나눴다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당시 조 회장에게 “검찰 수사에서 아버지 (비자금) 계좌를 제 계좌로 뒤집어씌우고 조현준 사장이 저질렀던 2000만불(횡령건)을 제게 뒤집어씌우려다가 실패하셨지요? 가해자가 거꾸로 피해자인 척 하는 게 말이나 됩니까?”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조 회장은 ”그런 적 없어. 뒤집어씌우려 한 적 없어. 건방지게 왜 대들어. 불법비리 없어. 가족문제는 부모한테 맡기라고 했잖아”라고 말했다고 조 변호사는 전했다.

이렇게 서로의 입장을 반복하는 대화만 나누다 헤어졌고 조 변호사는 이러한 대화가 3년전 그룹 내 심각한 불법비리들에 대한 진실을 밝히고 이에 대한 감사를 추진하다 아버지에게 쫓겨났을 당시와 하나도 달라진 것이 없다고 설명했다.

조 변호사는 “3년 만에 만난 자리에서 예전과 전혀 달라진 바가 없이 진실 은폐와 겁박만을 일삼으시는 비정한 아버지의 모습을 접하면서 아들은 고사하고 한 인간을 어떻게 이렇게 취급하실 수 있나 하는 참담함마저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효성그룹이 차후에도 계속해서 사실왜곡과 거짓말로 저를 음해하고 언론을 호도할 경우 저는 아버지와의 추가 대화 내용 등 더 많은 진실들을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효성그룹 관계자는 “회사 차원에서 조현문 변호사를 비방하거나 음해한 적이 없다”며 “부모자식간의 사적인 대화 내용까지 공개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 것이 안타깝다”고 말했다.

한편 조 변호사는 지난 21일 조현준 사장과 류필구 전 노틸러스효성 대표 등 효성그룹 임직원 8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등에관한법률위반(업무상 배임 및 횡령)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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