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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업계 ‘합종연횡’···인수·합병으로 위기극복

철강업계 ‘합종연횡’···인수·합병으로 위기극복

등록 2014.10.14 17:41

강길홍

  기자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문 합병이어동국제강, 유니온스틸 합병 결정···세아그룹 인수 타진중

글로벌 철강경기 불황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국내 철강업계의 ‘합종연횡’이 속도를 높이고 있다.

현대제철의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부 합병에서 시작돼 동국제강과 유니온스틸의 합병까지 업계의 인수·합병(M&A)이 이어졌다.

동국제강은 13일 이사회를 열고 계열사 유니온스틸을 내년 1월1일자로 흡수합병하기로 의결했다.

그동안 동국제강은 철강 사업 시너지 극대화와 제품 포트폴리오 재구축을 통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을 검토해 왔다.

알짜 자회사인 유니온스틸과의 합병에 따라 채권단과 재무구조개선 약정을 맺고 있는 동국제강은 수익성·현금흐름·부채비율 개선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특히 동국제강보다 양호한 유니온스틸의 재무구조 상태 및 이자 지급 여력 등을 감안하면 이번 합병이 동국제강의 재무구조 개선 효과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사업 규모 면에서 덩치가 커지면서 규모의 경제도 노릴 수 있게 됐다. 단순 합산 시 동국제강은 기존의 매출 4조원, 자산 7조4000억원 규모에서 매출 5조7000억원, 자산 9조2000억원 규모로 커진다.

또한 연간 생산능력도 기존 열연 사업(725만톤)과 함께 유니온스틸의 아연도금강판·컬러강판(285만톤) 등이 추가돼 연산 1000만톤을 넘어서게 된다.

동국제강에 앞서 현대제철이 철강업계 인수합병 바람의 신호탄을 쐈다. 지난해 말 현대하이스코 냉연(자동차 강판) 사업부문 합병을 마무리하면서 글로벌 일관제철소의 진용을 갖췄다.

그동안 현대제철이 용광로에서 쇳물을 뽑아 열연강판을 만들면 현대하이스코가 이를 가공해 냉연을 제조하는 구조였지만 합병에 따라 일원화가 가능해졌다. 공정 일원화에 따라 생산원가 절감은 물론 수익성 개선도 노릴 수 있게 됐다.

또한 철근, H형강 등 봉형강류와 냉연, 후판 등 판재류를 포함한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갖추게 되면서 수요산업의 변동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됐다.

이밖에도 철강업계 불황으로 시장에 매물로 나온 철강기업들도 업계의 지형을 변화시킬 전망이다.

동부제철은 채권단이 대주주에 대한 100대 1 무상감자를 실시할 예정이어서 사실상 동부그룹의 품을 떠나 새로운 주인을 찾아 나서야 한다.

또한 앞서 매물로 내놓은 동부인천스틸, 동부특수강 등도 새로운 주인을 찾고 있다. 특히 동부특수강은 세아그룹, 현대제철, 동일산업 등이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세아그룹은 동부특수강과 함께 포스코가 구조조정을 위해 내놓은 포스코특수강의 인수도 추진하고 있다. 둘을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셈이다.

세아그룹은 포스코특수강이나 동부특수강 인수를 통해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세아특수강과의 시너지 효과를 노릴 수 있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대외적으로 어려운 철강업계가 합병으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해 위기 탈출을 노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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