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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취임 1년6개월·4번의 국감 증인 출석 ‘망신살’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취임 1년6개월·4번의 국감 증인 출석 ‘망신살’

등록 2014.10.08 17:45

이주현

  기자

최근 3년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지수 최하위 등급으로 국감 증인 출석 명단 올려
대표자리 오른 뒤 1년6개월 만에 4번의 출석으로 전례없는 이력 남기는 ‘불명예’
지난해 국감서 동반성장에 대한 약속했지만 지켜지지 않아, 상생의지에 의구심.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사진=홈플러스 제공도성환 홈플러스 사장. 사진=홈플러스 제공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 국정감사에도 증인으로 채택되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국회 내부에서도 기업인들의 대거 증인 채택으로 매년 퇴행과 구태를 되풀이 하고 있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도 사장이 2년 연속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린 것에 대해서는 개선의 의지가 없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의 ‘2014년도 국정감사 일반증인 및 참고인 현황’에 따르면 도 사장은 오는 13일로 예정된 국정 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도 사장은 최근 3년간 ‘대중소기업 동반성장지수’ 최하위 등급을 받은 사유와 향후 시정계획에 대한 질의를 받을 예정이다.

도 사장은 지난해 국감에서도 소비자피해 대응문제와 동반성장지수 ′개선′등급, 가습기 피해자에 대한 사과 등의 이유로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정무위원회, 환경노동위원회 등 무려 3개 위원회의 증인으로 채택됐다.

하지만 도 사장은 국정감사가 시작된 다음날 국내 언론사 기자들을 대동하고 미국 출장길에 올라 국감 증인출석을 피하기 위해 ‘해외출장’을 기획한 게 아니냐는 해석도 나왔다.

또 출장중 홈플러스 경영사례를 발표하는 자리에서 “향후 10년 동안 국내에 대형마트, SSM(기업형수퍼마켓) 등을 5000개 열겠다”고 말한 사실이 드러나 상생의지가 없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다.

도 사장은 증인 출석 연기를 요청했고 증인으로 출석해 가습기 피해자들에 대한 사과와 골목상권 침해 행위 근절과 동반성장 이행을 약속했다.

하지만 도 사장의 약속에도 불구하고 홈플러스는 2012년과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최하위 등급인 ‘보통’을 받았다.

도 사장은 지난해 5월 취임 이후 수차례 동반성장에 대한 의지를 피력해왔고 지난해 국감에서도 국민들에게 동반성장에 대해 약속했다.

하지만 올해 역시 같은 이유로 국정감사장에 나가게 되며 도 사장의 리더십과 동반성장 의지에 대한 의구심을 자아내고 있다.

이로서 도 사장으로서는 취임 1년반만에 4번의 국정감사 증인출석이라는 전례를 남기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현행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 출석 요구에 ‘정당한 이유’ 없이 출석하지 않으면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 된다. 또 강제적 동행명령까지 거부할 경우 국회모욕죄가 추가돼 5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또한 과거 기업인들의 증인 출석 기피로 정식 재판으로 회부되고 벌금형에 처한 전례가 있어 도 사장이 증인 출석 할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업계 관계자는 “기업인들의 과도한 증인 채택으로 퇴행과 구태를 되풀이 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지만 국감 기간 현안을 따져 묻는 것은 입법부의 정당한 권리이자 활동”이라며 “국감 자리를 빌어 잘못된 경영을 개선하고 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으로 나아간다면 증인 출석에 당연히 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주현 기자 jhjh13@

뉴스웨이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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