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女 스쿼시 대표팀, 단체전서 소중한 동메달

[인천아시안게임]女 스쿼시 대표팀, 단체전서 소중한 동메달

등록 2014.09.26 21:29

성동규

  기자

스쿼시가 ‘비인기 종목’의 설움을 딛고 아시안게임에서 두 대회 연속 메달을 목에 거는 성과를 냈다.

인천 아시안게임 스쿼시 여자 단체전 동메달을 획득한 대표팀은 26일 관심과 지원이 부족한 척박한 환경에서 일군 값진 성과에 기뻐하면서도 다음 대회에서는 더 좋은 성적을 거둬 스쿼시가 대중적인 사랑을 받게 되기를 기대했다.

대표팀의 맏언니 박은옥(37·광주체육회)은 동메달을 확정한 준결승 경기 후 믹스트존(공동취재구역)에서 “4년 후 대회에는 결승에 진출해서 메달 색이 바뀌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1998년 방콕 대회부터 5회 연속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박은옥은 2010년 광저우 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으로 아시안게임 동메달을 이끈 베테랑이다.

박은옥은 “이번 대회 내용을 보고 후배들이 세계 정상의 선수들과 동등하게 경기한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 체계적으로 더 많이 준비해서 아시아가 아닌 세계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특히 대표팀은 메달권 진입을 위해 꼭 넘어야 했던 일본을 예선에서 2-1로 꺾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더 좋은 성적을 내도록 외국 대회에 출전해 경험을 쌓을 비용을 지원받을 길이 거의 없어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박은옥은 "축구, 야구에는 지원이 몰리지만, 스쿼시 선수들은 거의 자비로 투어에 나간다"며 "우수한 경기력을 갖춘 스쿼시 선수들에게도 비용 지원이 왔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아시안게임에 처음 출전해 메달을 수확한 양연수(23·인천체육회)는 “아쉽기도 하지만 메달을 따서 좋다”면서도 “연봉이나 가족의 지원으로 대회 경험을 쌓는 어려운 현실이 개선됐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송선미(24·경남체육회)는 “올해 초 오른쪽 발목 인대가 끊겨 준비를 많이 못 했는데도 소중한 메달을 따냈다”면서도 “4년 후 메달 색을 바꾸도록 스스로 스쿼시 대중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성동규 기자 sdk@

뉴스웨이 성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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