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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노사 갈등 확산에 ‘몸살’

은행권, 노사 갈등 확산에 ‘몸살’

등록 2014.08.25 14:38

이나영

  기자

국민·외한銀 노조 개별농성...금융노조, 내달 총파업 예고

은행권이 노사갈등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국민은행, 외환은행이 자체 현안으로 개별 농성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이하 금융노조)도 관치금융과 복지축소 등을 반대하며 내달 총파업을 선언했다.

25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 노조는 임영록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국민은행장에 이어 최수현 금융감독원장의 자진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국민 노조, “임영록·이건호·최수현 스스로 퇴진해야”
국민은행 노조 관계자는 “금융감독원이 KB의 경영진에 대해 중징계 통해 실질적인 경영을 중단시킨데 이어 수개월간 제재심의를 끌어 경영공백을 가속화 시키고 결국 징계경감으로 갈등과 혼란을 증폭시켰다”며 “최수현 원장이 이번 사태의 책임을 지고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해서도 “불편한 속내를 감추고 템플스테이 운운하는 쇼맨십과 추태에서 벗어나 KB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남아있다면 지금이라도 자진 사퇴하는 명예를 선택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21일 금감원은 개인정보 유출 및 주전산기 교체 등과 관련해 3개월간 이어진 제재 심의에 대해 임 회장과 이 행장에 대한 기존의 중징계 사전 통보를 경징계로 경감할 것을 확정했으며, 현재 최수현 금감원장의 최종 거부권 행사 여부만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 관계자는 “이번 사태의 책임과 관련해 감독당국과 제재심의위원들에 대한 법적 책임을 묻는 한편 금감원의 제재 심의 결과와 별개로 회장과 행장에 대한 퇴진 투쟁을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외환 노조, ‘은행 조기통합 반대집회’ 열어
외환은행 노조도 외환카드 분사, 하나-외환은행 조기통합 등을 둘러싸고 사측과 대립하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는 지난 20일 서울 을지로 본점에서 ‘조기합병 분쇄 결의대회’를 개최하며 ▲조기합병 반대 ▲협상요구 거부 ▲노동조합 중심으로 끝까지 단결 등을 골자로 한 투쟁 결의문을 채택했다.

또 외환카드 분할과 관련해 정보관리에 문제가 있다며 인가 신청을 반려할 것으로 촉구하는 진정서를 금융위원회에 제출하기도 했다.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이번주 중 각각 이사회를 개최해 통합 결의 및 계약서 승인, 통합추진위원회를 출범한 뒤 양행 통합 승인 주주총회 개최 등을 진행할 계획이어서 외환은행 노조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금융노조, ‘관치금융 걷어내겠다’ 총파업 예고
여기에 더해 금융노조도 관치금융, 임금 6.1% 인상, 비정규직 차별 철폐 등을 위해 내달 3일 하루 총파업을 예고했다.

이날 임시대의원대회서 참석 대의원의 과반 이상이 찬성할 경우 26일 쟁의행의 찬반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에 따라 총파업 돌입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금융노조 관계자는 “이날 대의원대회에서 만장일치의 찬성으로 총파업 안건이 의결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임금 및 복지의 하향을 강제하는 정부의 불법적인 노사관계 개입 속에서 노사간 이견을 좁히지 못한 채 교섭이 결렬됐다. 금융산업 전반에 만연한 관치금융의 그늘 아래 금융산업의 안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조합원의 근로조건과 고용안정이 위협받는 현실을 결코 좌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이나영 기자 lny@

뉴스웨이 이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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