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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재난안전통신망, 700㎒ 활용한 PS-LTE가 적합”

“국가재난안전통신망, 700㎒ 활용한 PS-LTE가 적합”

등록 2014.07.29 19:14

김아연

  기자

ETRI,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공개토론회서 용역연구 결과 발표

정부의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이 700㎒ 주파수 대역을 활용한 공공안전 롱텀에볼루션(PS-LTE) 기술방식으로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등은 미래창조과학부가 29일 한국정보화진흥원 대회의실에서 개최한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공개토론회에서 재난통신망 기술·구축 방식, 주파수 할당 등의 내용을 담은 용역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재난안전통신망 사업은 소방·경찰·군·지방자치단체 등 재난 대응기관들이 각기 독립적으로 운용하는 무선통신망을 단일망으로 통합해 재난 현장에서 일사불란한 지휘·협조 체제를 만든다. 세월호 참사 후속조처로 정부는 ‘재난안전통신망 구축사업’을 내년부터 본격 추진해 2017년까지 구축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날 토론회에서 권동승 ETRI 부장은 “다양한 요구 사항과 기능항목의 기술 및 표준 분석 결과가 적합한 것으로 나왔다”며 “현장 분석으로 기능 항목의 구현 가능성 또한 확인했고 재난망 기술 방식에 대해 PS-LTE가 가장 적합하다”고 밝혔다.

이어 “PS-LTE는 상용 이동통신 기술과 재난안전통신기술이 진화함에 따라 업그레이드가 쉬우며 여러 국가 공공기관이 하나의 망에서 공동 이용할 수 있다”며 “하나의 네트워크를 각 역무(소방, 경찰) 별로 독립 사용하다가 비상시에는 통합해 사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상용 기술이므로 망 구성 비용도 절감되고 외국에서도 채택하고 있으니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유리하다는 것이 권 부장의 설명이다.

그는 “특정 기업의 독점적 솔루션이 아니고 다수의 제조사가 관여할 수 있는 개방적인 기술이니 국내 산업 활성화에 촉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재난통신망의 주파수 대역에 대해서는 700㎒가 가장 적합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이상윤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선임연구원은 “700㎒ 대역은 지하구간과 건물 내 등 음영지역에서 통화권 확보가 가능하고 해상안전 서비스와 고속열차 제어 등의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유리하다”며 “다른 주파수 대역에 비해 망 구축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또 “재난통신망과 철도통합무선망, e-내비게이션을 각각 구축할 시 공급 주파수가 40㎒ 필요한 반면 통합망을 구축할 시 절반인 20㎒ 폭밖에 들지 않는다”며 “주파수 효율성을 고려해 700㎒ 대역에서 통합망용으로 20㎒ 폭을 마련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재난망 구축의 시급성을 고려하면 늦어도 9월까지 주파수 공급을 확정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통신망 구축 방식에 대해서는 보안성이 뛰어나고 안정적인 자가망으로 구축하되 구축비용이 많이 들지 않은 상용망 시설을 일부 활용해 커버리지를 확보하고 음영지역은 이동기지국을 통해 해소하는 방식이 가장 적절할 것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김사혁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사업 타당성에 대해 “국민이 국가재난안전통신망 구축을 한다고 했을 때 타당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는 예산 수준이 1조7000억원에서 2조1000억원 사이라고 조사됐다”며 “그 정도면 PS-LTE 기술을 사용해 망을 구축할 수 있고 상용망과 자가망의 구축 비용 차이는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강성주 미래부 정보화전략국 국장은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생각이 기본이지만 국민의 세금을 써야 하니 상용망을 활용하는 등의 방안도 고려할 것”이라며 “7개 업체에서 제안한 것을 기준으로 예산을 가늠해 보고 하반기에 다른 부처 및 기관들과 정보화전략계획을 수립하면서 구체적인 예산을 산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래부는 토론회에서 나온 의견을 취합, 이달말 국가정책조정회의를 거쳐 기술방식 최종안을 확정할 계획이다.

한편 700㎒ 대역을 초고화질(UHD)방송 주파수로 사용해야 한다는 지상파 방송사와 통신용으로 경매해야 한다는 이동통신사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어 재난망의 주파수로 700㎒ 대역이 선정될 경우 난항이 예상된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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