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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단원고 생존학생 증언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단원고 생존학생 증언

등록 2014.07.29 18:45

서승범

  기자

세월호 승무원 재판 생존학생 증인신문 이틀째, 해경이 사고 당시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세월호 승무원 재판 생존학생 증인신문 이틀째, 해경이 사고 당시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세월호 침몰 당시 해경이 구조를 안하고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는 증언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29일 오전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에서 광주지법 형사11부(부장판사 임정엽) 심리로 열린 이준석 선장 등 세월호 승무원 15명에 대한 공판에서 전날에 이어 단원고 생존 여학생 7명이 증인으로 나섰다.

학생들은 사고 자체가 아닌 사고 이후 미흡한 조치로 희생자들이 늘어났다며 사고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처벌을 요구했다.

이날 증인으로 나선 한 한생은 배 안에 사람이 많다고 말해줬느냐는 검사 질문에 “해경이 위에서 다 볼 수 있는 상황이었고 상황을 지켜보고 있었다”며 “친구로부터 해경이 ‘올라올 수 있는 사람은 올라오라’는 말을 했다고 들었다”고 대답했다.

또 다른 학생은 “갑판에 있던 해경이 가만히 있다가 어느 순간 사라졌다”며 “해경은 갑판 외벽에 서서 헬기로 올려주기만 했고 생존자들이 빠져나오던 출입구 쪽으로 가는 것을 보지 못했다”고 전했다.

학생들은 승무원과 해경 등의 미흡한 사고 대처로 인명피해가 늘어났다고 입을 모았다.

이날 증언에 나선 학생들은 “사고 후 잘못된 대처로 이렇게 많은 목숨을 잃은 것”이라며 “배 앞에 구명보트라도 있었다면 뛰어내렸을 텐데 한 척도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했다니 니 가족이어도 그랬을꺼냐”, “친구들 생각에 얼마나 괴로울까. 힘내라”, “해경 가만히 바라보기만 하다니...어른인 내가 미안하다” 등 괴로운 심정을 드러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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