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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그룹 상장사 사내유보금 516조원···5년 새 2배

10대그룹 상장사 사내유보금 516조원···5년 새 2배

등록 2014.07.16 08:54

강길홍

  기자

유보금 1위는 삼성 182.4조 원···유보율 1위는 롯데 5162%

사내유보금에 과세 방안이 검토 중인 가운데 10대 그룹 사내유보금이 최근 5년 새 2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6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10대 그룹 81개 상장사(금융사 제외)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 1분기 말 사내유보금은 515조9000억원으로 지난 2009년 271조원에 비해 90.3% 증가했다.

매년 61조2000억원씩 늘어난 셈이다. 이에 따라 유보율도 986.9%에서 1733.9%로 747%p나 높아졌다.

사내유보금은 기업의 당기 이익금 중 세금과 배당 등의 지출을 제외하고 사내에 축적한 이익잉여금에 자본잉여금을 합한 금액이다. 이를 자본금으로 나누면 사내유보율이 된다.

통상 유보율이 높을수록 재무구조가 탄탄하고 배당 가능성이 높은 기업으로 평가 받는 반면 투자와 배당 등에 소극적이란 지적도 있다.

또 유보금에는 현금 외에 투자로 인한 유형자산과 재고자산 등이 포함돼 있어 곳간에 현금이 쌓여 있다고 볼 수 없다는 시각도 있다.

10대 그룹 중 사내유보금이 가장 많이 늘어난 곳은 삼성으로 5년 새 86조9000억원에서 182조4000억원으로 95조4000억원(109.8%)이 증가했다.

같은 기간 현대자동차그룹은 41조2000억원에서 113조9000억원으로 72조6000억원 늘어나며(176%) 2위를 기록했다. SK(24조1000억원·70%)와 LG(17조원·52%)가 뒤를 이었다. 재계 ‘빅4’가 나란히 1~4위를 차지했다.

4대 그룹이 10대 그룹 사내유보금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3%에 달했고 이중 35.4%가 삼성그룹 몫이었다.

포스코(11조원·33%)와 롯데(10조3000억원·63%)가 10조원 이상 유보금을 늘리며 5, 6위에 올랐고 이어 현대중공업(8조2000억원·74%), GS(4조9000억원·72%), 한화(3조4000억원·90%)가 뒤를 이었다. 한진은 10대 그룹 중 유일하게 사내유보금이 2조2000억원(-52%) 줄었다.

유보율이 가장 높은 그룹은 5162%의 롯데로 2009년에 비해 863%p 높아졌다. 삼성이 3976%로 2위였고, 포스코(3698%)와 현대중공업(3282%), 현대차(1928%), GS(1108%), SK(848%), LG(745%), 한화(652%), 한진(163%) 순이다.

개별 기업별로 살펴보면 10대 그룹 81개 상장사 중 사내유보금이 늘어난 곳은 67곳이고 줄어든 곳은 한진해운·삼성전기 등 14개사였다.

삼성전자는 사내유보금이 70조9000억원에서 158조4000억원으로 87조5000억원(123.4%) 늘어나며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이어 현대차(33조4000억원·164%), 기아차(15조원·426%), 현대모비스(13조7000억원·189%) 등 현대차그룹 계열사가 나란히 2~4위를 차지했다.

포스코(9조4000억원·29%), SK하이닉스(8조1000억원·351%), SK이노베이션(7조8500억원·107%), 현대중공업(7조8200억원·83%), 롯데쇼핑(6조5000억원·70%), 현대제철(6조원·110%) 등은 ‘톱 10’에 올랐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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