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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활걸린 7·30 재보선···새정치연합-정의당 야권연대 수면위 급부상

사활걸린 7·30 재보선···새정치연합-정의당 야권연대 수면위 급부상

등록 2014.07.08 13:05

이창희

  기자

잘쓰면 藥 잘못쓰면 毒지지세력 결집땐 승리 가능성 UP여론 피로감 높아 역효과 날수도

19대 국회 후반기 정국 주도권을 가를 7·30재보궐선거가 다가오면서 이에 대비한 여야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특히 ‘여대야소’의 구도를 ‘여소야대’로 뒤집을 절호의 기회를 맞은 야권은 다시금 ‘연대’ 카드를 만지작거리는 모습이다.

◇연대 당위성 설득이 관건
지난 2012년 총선과 대선을 거치면서 야권연대는 엄청난 폭발력을 과시하는 데 성공했지만 반대로 제대로 된 결과물을 얻지는 못해 ‘절반의 성공’에 그쳤다는 것이 정가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연대에 성공한 야권에 지지를 보냈지만 전략의 부재와 그 외 여러 이유들로 인해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표를 받아든 야권에 대한 실망감이 적지 않다. 여기에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와 이념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른 것도 중도층 야권 지지자들이 등을 돌린 원인이 됐다.

무엇보다 이 같은 일련의 상황 속에 야권연대라는 표현에 피로감을 느끼는 국민들이 많아진 것이 가장 큰 문제다. 불과 지난달에 치러진 6·4지방선거에서도 야권연대라는 말에 적잖은 이들이 반감을 나타냈다. 이에 따라제한적인 범위의 연대나 단일화가 이뤄졌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정치권 원로는 “비슷한 힘과 규모를 가진 약자들이 절대강자에 대항하는 구도의 연대가 아니라면 달가운 시선을 받기 어렵다”며 “연대의 당위성을 설득하지 못할 경우 최악의 결과를 맞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새정치 ‘신중’ 정의당 ‘적극’
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은 야권연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섣불리 이를 추진했다가는 자칫 역풍에 휘말려 선거도 치러보기 전에 타격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감에서다.

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연대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있는 분위기다. 다만 기존에 강조했던 대로 ‘정치공학적 연대’로 비춰질 수 있는 부분을 불식시키고 새누리당의 공세를 어떻게 막아낼 수 있을지를 고민하는 모양새다.

선거를 앞두고 녹록치 않은 현실을 무시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다. 야권 지지세력의 분산이 이뤄질 경우 박빙의 표차로 승패가 갈릴 가능성이 높은 수도권 선거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연대에 대해 상대적으로 적극성을 보이는 쪽은 오히려 정의당이다. 통합진보당과 분리된 이후 늘 새정치연합과의 연대설에 거론되고 있는 정의당은 이번 재보선에서도 제한적이지만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다.

정의당은 수도권 6곳 중 경기 평택을을 제외한 서울 동작을과 경기 수원 을·병·정 3곳, 경기 김포 등 최소 5곳을 비롯해 광주 광산을과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부산 해운대 기장갑까지도 후보를 낼 수 있음을 시사했다. 당내 대표적 인사인 노회찬 전 대표는 동작을, 천호선 대표는 수원 지역구 중 한 곳에 출마할 예정이다.

천 대표는 “독자적으로 완주하는 것이 대원칙”이라면서도 “제한적 야권연대가 가능하고 또 필요하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권연대는) 새정치연합 지도부의 의지에 달려있는 문제”라고 덧붙여 공을 새정치연합에 넘겼다.

야권의 한 재선의원은 “여러 가지 난관이 적지 않을 것이지만 그래도 이제는 야권이 승리의 결과물을 내야 할 때도 됐다”며 “관건은 연대 과정에서 얼마나 희망적인 비전을 제시하느냐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창희 기자 allnewguy@

뉴스웨이 이창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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