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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식 시의원, 친구에게 살인청부 후 “한국오지 말고 그곳에서 죽었으면”

김형식 시의원, 친구에게 살인청부 후 “한국오지 말고 그곳에서 죽었으면”

등록 2014.06.29 16:11

수정 2014.06.29 16:14

김아연

  기자

김형식 시의원, 친구에게 살인청부 후 “한국오지 말고 그곳에서 죽었으면” 기사의 사진

지난 3월 발생한 ‘재력가 살인사건’의 살인청부 혐의로 구속된 김형식 시의원이 자신 대신 살인을 저지른 친구에게 “한국으로 오지 말고 그곳에서 죽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강서경찰서는 채무 관계에 있는 수천억대 재력가 송모(67)씨를 살해하도록 사주한 혐의(살인교사)로 서울시의회 김형식(44) 의원을 구속했다고 29일 밝혔다.
 
김형식 의원은 송씨로부터 “빌려준 돈을 빨리 갚지 않으면 6·4 지방선거에 출마하지 못하게 만들겠다”는 압박을 받자 팽모(44)씨에게 송씨를 살해하라고 사주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형식 의원과 팽씨는 10년지기 친구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김형식 의원은 팽씨에게 범행 도구를 직접 제공하는 등 적극적으로 살인을 청부했으며 팽씨가 빌려간 7000만원 가량의 빚을 탕감해주겠다며 범행을 부추겼다.

이에 팽씨는 지난 3월3일 오전 0시 40분께 강서구 내발산동의 송씨 소유 건물에서 송씨의 머리 등을 둔기로 수십차례 때려 숨지게 했으며 범행 3일 뒤 중국으로 도피했다가 두 달여 만인 5월22일 선양에서 중국 공안에 의해 체포됐다.

중국 구치소에 구금된 팽씨는 김형식 의원에게 도움을 청했으나 김 의원이 “한국으로 오지 말고 그곳에서 죽었으면 좋겠다”고 말하면서 감정이 상해 결국 모든 진실을 진술하게 됐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그러나 김형식 의원은 “차용증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 송씨가 써달라고 해서 써준 것이지 실제 돈을 빌린 적이 없다”며 “팽씨가 내게 빌려간 돈을 갚아야 해 송씨를 상대로 강도질한 것”이라고 범행 일체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김형식 의원은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 6·4 지방선거에 출마해 재선됐으나 경찰에 체포된 뒤 탈당해 현재는 무소속 상태다.

김아연 기자 csdie@

뉴스웨이 김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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