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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등 봉합 나선 ‘KB금융’···주가는 여전히 ‘내리막’

갈등 봉합 나선 ‘KB금융’···주가는 여전히 ‘내리막’

등록 2014.05.30 17:21

박지은

  기자

전산시스템 교체 문제로 내홍을 겪고 있는 KB금융이 갈등 해결을 위한 이사회에 개최에 나섰지만 KB금융의 주가는 여전히 지지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올해 초 발생된 초유의 개인정보 유출 사고에 이어 최근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 내부 문제까지 불거지며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주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각종 사건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탓에 주가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시각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KB금융의 실적이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저가 매수의 기회가 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산시스템 관련 갈등 봉합을 위한 이사회를 앞둔 이날, KB금융은 전날보다 450원(1.28%) 떨어진 3만4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19일만 해도 주가 개선 흐름을 보였던 KB금융의 악재가 된 것은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해 내부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다.

KB금융은 그간 전산시스템을 둘러싸고 사외이사와 은행 최고경영자(CEO)가 갈등을 빚어왔다.

사외이사쪽에 임영록 KB금융 회장이 있다고 알려지며 이번 사건이 ‘이건호 국민은행 행장과 임 회장의 대립’이라는 말까지 나오자 주식시장의 주가도 반응했다.

실제 이 같은 소식이 들려온 지난 20일에는 주가가 약 1% 빠졌고 다음날인 21일에도 3.6%나 하락하며 주가는 3만5400원으로 밀렸다.

지난해 말 KB금융이 4만2250원으로 장을 마감한 것에 비하면 약 5개월간 16% 빠진 셈이다.

올해 4만3150원까지 올랐던 KB금융 주가의 처음으로 발목을 잡은 건 개인정보유출 사건이었다.

지난 1월 KB금융을 비롯한 금융회사에서 고객이 개인정보유출 사태가 터졌기 때문이다.

당시 KB국민카드는 타 금융사보다 큰 규모인 4000만건의 개인정보 유출을 시킨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1월 KB금융의 주가는 하락세를 거듭했다. 지난 1월2일 4만3250원에 장을 마감했던 KB금융은 같은 달 29일 3만7200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올해 1분기 실적 개선 기대로 반등하는 모습을 보였던 KB금융은 3월 들어 다시 약세로 전환했다.

도쿄지점 비자금 사건, KT대출사기 등에 잇따라 연루되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기대가 높았던 1분기 실적이 어닝쇼크를 기록한 것도 악재가 됐다.

KB금융의 1분기 실적발표가 있었던 지난달 말 몇몇의 증권사들은 KB금융의 목표주가를 잇따라 하락하기도 했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잇따른 사고에 투자심리가 바닥을 치고 있다”며 “2분기 성장이 예상되기는 하지만 금융지주 전체에 대한 전망이 좋아지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KB금융만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또 지난해 우리투자증권 인수에 실패하는 등의 모습을 보였는데 최근 도전장을 낸 LIG손해보험의 인수 가능성도 낮아 투자심리는 더욱 악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반면 전산시스템 교체와 관련한 이슈에 주가가 하락하는 것은 과도하다는 분석도 나온다.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실적에 초점을 맞춰 저가 매수에 나서야 한다는 설명이다.

KDB대우증권 구용욱 연구원은 “손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뉴스보다는 실적 흐름이 개선되고 있다는 본질에 무게를 둘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또 “1분기에는 성장과 순이자마진이 미흡했지만 2분기에는 순이자마진이 개선되고 대출 증가세도 회복해 순이자이익이 증가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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