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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 영업정지 끝···스마트폰 가격 착해진다

이통사 영업정지 끝···스마트폰 가격 착해진다

등록 2014.05.19 16:46

강길홍

  기자

LG전자, 20만원대 LTE폰 출시···기존 모델 출고가도 인하행진

LG전자가 21일 3개 통신사에 동시 출시하는 ‘LG F70’은 국내 최초로 20만원대 출고가로 출시되는 보급형 LTE 스마트폰이다. 사진=LG전자 제공LG전자가 21일 3개 통신사에 동시 출시하는 ‘LG F70’은 국내 최초로 20만원대 출고가로 출시되는 보급형 LTE 스마트폰이다. 사진=LG전자 제공


이통사의 영업정지 기간이 끝나자 제조사와 이통사가 잇달아 출고가 인하에 나서 스마트폰 가격이 착해지고 있다.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는 정부가 이통사에 대해서는 보조금 단속을 강화하고 제조사에 대해서는 가격 인하를 압박하면서 나타난 결과다.

특히 보조금 상한선인 27만원에 근접한 출고가를 책정한 스마트폰 모델이 쏟아지고 있다. 소비자 입장에서는 사실상 공짜로 스마트폰을 구입할 수 있는 셈이다.

LG전자는 19일 출고가가 27만9400원인 LTE 스마트폰 ‘LG F70’를 공개했다. F70은 오는 21일 이통3사를 통해 동시 출시된다.

보조금을 최대로 받으면 사실상 꽁짜나 다름 없는 F70은 4.5인치 IPS디스플레이와 1.2GHz 쿼드코어 프로세서, 2440mAh 배터리를 장착했다. 운영체제(OS)는 안드로이드 킷캣을 탑재했다.

기존에 출시된 스마트폰의 출고가 인하도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KT는 단독영업 기간 동안 자사 전용 모델인 갤럭시S4미니와 옵티머스GK의 출고가를 25만9600원으로 낮추고 보조금을 최대한으로 지급해 사실상 공짜폰으로 만들었다.

LG유플러스와 SK텔레콤도 19, 20일 차례로 영업을 재개하면서 갤럭시S5가 출시된 이후 판매에 어려움을 겪고 있던 이전 모델들의 출고가를 잇달아 낮췄다.

SK텔레콤은 아이폰5, 갤럭시라운드, 옵티머스G프로, 갤럭시노트2, 옵티머스뷰2 등 8종의 출고가를 6만~30만원 인하했다.

LG유플러스도 Gx, G프로, G2, 갤럭시S4 LTE-A, 갤럭시 메가 등 9종의 스마트폰 출고가를 20만원가량 내렸다.

갤럭시S5 이후로 출시된 최신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출고가도 낮아지는 추세다.

소니의 엑스페리아Z2는 출고가를 79만9000원으로 책정하면서 ‘외산폰 무덤’으로 불리는 국내 시장에서 초기 예약 판매분을 모두 매진시키는 돌풍을 일으켰다. 팬택의 베가아이언도2도 78만3000원의 출고가로 관심을 끌고 있다.

이통사와 제조사의 출고가 인하는 경쟁 심화와 함께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는 ‘단말기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에 선제 대응하는 측면도 있다.

그러나 이러한 출고가 인하가 단기적으로는 단말기 제조사에 악재로 작용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모바일포럼 커넥팅랩의 박종일 대표는 ‘스마트폰 출고가 인하와 향후 전망’ 보고서에서 “단말기 제조사들은 높은 출고가 속에 숨어 있는 판매장려금을 통해 이통사와 협력을 강화해왔으나 출고가 인하에 따라 이제는 유통망과의 협상력도 약화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특히 100만원대를 호가하는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경우 이통사들의 출고가 인하 경쟁에 따라 고객들의 ‘가격 눈높이’가 낮아지는 만큼 제조사들이 기존의 높은 가격을 책정하기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강길홍 기자 slize@

뉴스웨이 강길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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