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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봉 5억 넘는 등기임원 699명···20명 중 한 명꼴

연봉 5억 넘는 등기임원 699명···20명 중 한 명꼴

등록 2014.04.14 09:34

박정은

  기자

고액연봉자 3명 중 한명은 10대그룹 임원

국내 기업의 등기임원 중 연간 5억원 넘는 보수를 받는 사람은 699명으로 등기임원 20명 중 한 명꼴인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재벌닷컴이 2013회계연도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2148개사의 연간 보수 5억원 이상 등기임원 현황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보수 5억원 이상 등기임원 수는 699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체 등기임원 1만2748명(퇴직자·사외이사·감사 포함)의 5.5%를 차지하는 수치다.

세전 수령액 기준으로 연간 보수액(근로·퇴직·기타소득 등 포함)이 10억원 넘는 등기임원은 모두 292명이고 5억원 이상∼10억원 미만은 407명이었다.

연간 보수가 5억원 넘는 등기임원의 평균 나이는 59.1세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50대가 288명(전체의 41.2%)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77명(39.9%) 40대 65명(9.3%) 70대 53명(7.6%) 80대 7명(1.0%) 30대 6명(0.9%) 90대 1명(0.1%) 등이다.

한 해 5억원 넘는 보수를 받은 30대 고액 연봉자는 모두 6명으로 샐러리맨은 없고 대주주나 오너 일가 출신이었다.

연간 보수 10억원 수준인 김용훈(34) 전 로엔케이 이사가 최연소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로 꼽혔다.

송인수(38) 전 조이시티 이사도 작년에 퇴직금을 포함해 28억1800만원, 최성원(35) 동양고속 회장은 16억7500만원을 수령했다. 김원일(39) 골프존 이사는 16억4700만원, 지창배(38) 청호컴넷회장이 13억4500만원, 박도현(36) 천일고속 대표이사가 5억6000만원 등도 30대 청년 고액 연봉자 대열에 올랐다.

90세 이상 고령자 중에선 계열사에서 33억5000만원의 보수를 받은 신격호(92) 롯데그룹 회장이 유일했다. 80대에서는 신춘호 농심그룹 회장 등 7명의 등기임원이 고액 연봉자 명단에 올랐다. 작년 7월 타계한 고(故) 최수부 전 광동제약 회장(22억3400만원)과 고 이운형 세아그룹 회장(44억5100만원)이 포함됐다.

5억원 이상을 받는 전체 등기임원 가운데 자산 순위 10대그룹 소속 계열사 소속(퇴직자 포함)은 206명으로 29.5%의 비중을 차지했다.

100억원대 보수를 받은 사람은 6명으로 그중 최태원 SK그룹 회장(301억600만원),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140억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131억2000만원) 등 3명은 급여와 상여금 등을 합친 근로소득이 100억원을 넘어 눈길을 끌었다.

5억원 이상 고액 연봉자를 그룹별로 보면 삼성그룹이 69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SK 24명, 현대차 23명, 포스코 21명, LG 18명, 롯데 15명, GS 12명, 한화 11명, 현대중공업 9명, 한진 4명 등의 순이었다.

10대그룹 5억원 이상 보수 등기임원 중에서 오너 가족 출신 26명을 뺀 샐러리맨 출신 전·현직 임원은 180명으로 이들의 1인당 평균 보수는 18억7600만원이었다.

1인당 평균 급여는 5억5800만원, 상여금 3억1300만원, 기타소득 2억4800만원, 퇴직금 7억5800만원 등을 합친 액수다.

작년에 보수로 각각 67억원과 62억원을 받은 삼성전자 권오현(62) 부회장과 신종균(58) 사장은 고액 연봉자 순위 9위와 10위에 나란히 올라 샐러리맨 신화의 주인공이 됐다.

한편 작년 고액 보수 등기임원 중에서 현재현(65) 동양그룹 회장(42억3800만원)과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17억9600만원), 최은영(52) 한진해운 회장(29억원), 현정은(59) 현대그룹 회장(25억원), 이혜경(62) 동양그룹 부회장(10억8000만원) 등은 그룹 부실에도 많은 보수를 챙겨 빈축을 샀다.



박정은 기자 peregrino@

뉴스웨이 박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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