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5월 16일 목요일

  • 서울 7℃

  • 인천 8℃

  • 백령 9℃

  • 춘천 8℃

  • 강릉 7℃

  • 청주 9℃

  • 수원 7℃

  • 안동 9℃

  • 울릉도 16℃

  • 독도 16℃

  • 대전 9℃

  • 전주 10℃

  • 광주 11℃

  • 목포 12℃

  • 여수 12℃

  • 대구 11℃

  • 울산 10℃

  • 창원 13℃

  • 부산 13℃

  • 제주 12℃

전월세 대책 한달 주택 거래절벽 심각

전월세 대책 한달 주택 거래절벽 심각

등록 2014.04.02 10:55

서승범

  기자

분양시장 열기와 달리 매매시장 싸늘
소비자 심리 살릴수 있는 후속대책 시급

서울 한 부동산중개업소 외벽 시세표. 사진=김동민 life@서울 한 부동산중개업소 외벽 시세표. 사진=김동민 life@



“딱히 할 말이 없다. 문의가 있어야 뭐라도 이야기하겠는데···”, “매매 거래는 완전히 끊겼고 전세는 여전히 물건이 없다” 강북 주거지 일대 중개사무소 관계자들의 시장을 보는 시각은 싸늘했다.

정부가 전·월세 대책을 내놓은 지 한 달여가 지난 현재 신규분양 시장의 뜨거운 열기에 비해 기존 매매시장은 싸늘했다. 재건축 열기가 높았던 강남뿐 아니라 실수요 거래가 있던 강북 역시 다를 바 없었다.

아파트 호가와 달리 거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나온 정부의 대책은 현장 관계자들을 패닉으로 몰아넣었다. 서울 종로구 혜화동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들은 하나같이 집주인들이 올렸던 호가를 다시 내리면서 집을 팔려고 나섰지만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전했다.

실제 부동산114에 따르면 2·26 전월세 대책 이후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호가 상승 폭이 둔화하더니, 지난주에는 서울 집값이 -0.01%로 15주 만에 내림세로 돌아섰다.

혜화동 W 공인중개소 관계자는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집주인들이 계속 더 싸게 내놓는다”며 “우리에게 소개비를 더 준다고 팔아 달라고 부탁하지만 살 사람이 없다”고 전했다.

인근 K 부동산 대표 역시 “수요자들이 집 사려는 마음이 전혀 없고 전세만 찾는 상황”이라며 “이번 대책은 결국 잘 달리고 있는 달리기 선수의 아킬레스건을 끊는 결과가 됐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전월세 대책이 기존 주택 거래시장에 부정적인 심리를 작동시켰다고 분석했다. 이와 함께 이달 열릴 임시국회에서 문제를 풀 열쇠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이상영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는 “어떤 수익에 과세하는 것이 잘못됐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다만 이번 전월세대책은 시기가 잘 못 맞춰졌다”며 “확정일자나 전세 과세에 대한 설명이 없이 하다 보니 혼란이 가중했다. 균형 잡힌 대안이 국회에서 도출돼야 한다”고 전했다.

서승범 기자 seo6100@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