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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노리는 건설사 ‘엇갈린 운명’

정상화 노리는 건설사 ‘엇갈린 운명’

등록 2014.03.28 07:10

수정 2014.04.01 05:27

김지성

  기자

금호산업 안정적 경영 정상화 기대
벽산건설 등 매각 실패로 좌초위기

금융위기 이후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이나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간 건설사들의 운명이 엇갈리고 있다. 뼈를 깍는 구조조정 등으로 재기 발판을 마련해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기업이 있지만, 경기 침체 지속에 체력 바닥으로 퇴출 위기에 몰린 건설사도 적지 않다.

27일 대한건설협회에 따르면 구조조정 대상 건설사 18곳 중 14개사의 지난해 3분기 실적을 분석한 결과, 워크아웃 업체는 흑자로 돌아섰지만 법정관리 업체는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쳐 명암이 엇갈렸다.

워크아웃 건설사는 ▲금호산업 ▲경남기업 ▲고려개발 ▲진흥기업 ▲신동아건설 ▲삼호 ▲동일토건 ▲동문건설 등 8곳이다.

법정관리 건설사는 ▲쌍용건설 ▲벽산건설 ▲STX건설 ▲극동건설 ▲남광토건 ▲동양건설산업 ▲한일건설 ▲LIG건설 ▲남양건설 ▲우림건설 등 10곳이다.

정상화 노리는 건설사 ‘엇갈린 운명’ 기사의 사진

우선 워크아웃 건설사의 경우 영업이익이 988억원으로 전년 영업적자 1121억원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이 중 지난해 464억원으로 흑자 전환한 금호산업이 눈길을 끈다. 최근 경영일선에 복귀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제2 창업’ 발언은 정상화를 알리는 신호탄이 됐다는 분석이다.

3분기 연속 흑자 성과와 아시아나항공 보유 790억원 규모 기업어음 출자전환 가능, 한국자산관리공사 상대로 승소해 손해배상금 546억원을 확보했다는 점 등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사업구성 역시 안정성이 담보된 공공사업 비중을 크게 높여 기초를 닦았고, 위험성이 큰 주택사업과 해외사업 비중을 줄여 안정성을 더했다는 측면 역시 긍정적인 부분이다.

반면 쌍용건설을 제외한 법정관리 건설사들의 앞날은 불투명한 상태다. 법정관리 건설사는 영업적자가 1445억원으로 전년 8601억원 영업적자에서 적자 폭을 줄이는 데 그쳤다.

벽산건설이 수차례 매각 실패를 겪으면서 파산 위기에 몰리면서 비슷한 처지의 다른 건설사들의 위기감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남광토건은 지난해 8월 서울중앙지법의 허가를 받고 매각을 추진 중이지만 별다른 성과가 없고 동양건설산업 역시 마찬가지다. 이외에도 LIG건설 등도 대응책 마련에 고심 중이다.

협회 관계자는 “자산매각·인력감축 등 건설사마다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이어가지만 이들의 생사는 자구 노력 외에도 시장 회복이 관건이다”고 분석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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