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야쿠르트 밀어내기 의혹 ‘브이푸드’, 판매방법 보니···

밀어내기 의혹을 받고 있는 한국야쿠르트의 건강기능제품인 브이푸드. 야쿠르트아줌마들이 취급하는 제품이지만 방식은 전혀 다르다.

우선 야쿠르트 등 유(乳)제품은 야쿠르트아줌마들이 각 지역에 배치돼 있는 영업장(혹은 대리점)에 자신이 판매할 제품과 각 수량을 신청해 구입한 뒤 아이스박스에 냉장 보관돼 고객에게 배달된다.

유제품의 특성상 배달 중 터지거나 상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직접 배달방식을 택하고 있는 것이다.

유제품에 대한 정산은 월말 야쿠르트아줌마들의 한달 수금액을 회사에 반납하면 제품 판매가격에서 출고가격을 제외한 마진율로 회사와 야쿠르트 아줌마가 나눠 가진다. 마진율의 24%가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수입으로 월말 정산된다.

반면 건식류인 브이푸드를 야쿠르트아줌마가 판매할 때는 판매 홈페이지(브이푸드몰)에서 선불로 구매를 해야 한다. 이때 야쿠르트아줌마에게는 일종의 일련번호가 적용돼 본사에서 구매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야쿠르트아줌마 해당 제품은 야쿠르트아줌마 자택으로 배송되고 야쿠르트아줌마가 이를 다시 소비자게에 직접 배달한다. 물품 가격은 소비자가 제품을 받은 뒤 야쿠르트아줌마에게 계좌이체를 하거나 주문 할 때 직접 지불한다.

▲브이푸드 홈페이지에서 브이푸드를 구입할 때는 야쿠르트아줌마 코드번호를 입력해야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소비자가 직접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하는 경우도 있는 데 홈페이지 가입시에 ‘담당 판매점’을 등록하고 해당 야쿠르트 아줌마 찾기를 통해 ‘야쿠르 트아줌마 코드번호’를 등록하면 된다.

구입 시 야쿠르트아줌마가 알려준 쿠폰번호를 등록하면 5~10%등 할인 적용해 구입 할 수 있다. 이때는 소비자가 직접 구매했기 때문에 해당 물품은 소비자 자택으로 배송된다.

이에 따라 회사 측에서는 홈페이지 구입 시 적용된 야쿠르트아줌마 코드번호를 통해 각 아줌마의 브이푸드 판매량을 알 수 있다. 브이푸드는 이미 야쿠르트아줌마가 선결제를 했기 때문에 유제품 처럼 월말에 회사에 반납하진 않는다. 수익을 나눠가지는 방식은 유제품과 동일하다.

야쿠르트 관계자는 “유제품은 택배 배송 중 터지거나 상할 위험이 있어 야쿠르트아줌마가 직접 당일 배달을 하지만 브이푸드는 건식류라 파손의 염려가 없기 때문에 소비자가 직접 주문해 받을 수 있게 했다”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는 “유제품과 달리 브이푸드는 야쿠르트아줌마가 선결제를 해야 하기 때문에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며 “특히 할당량이 늘어나는 시기에는 더 큰 부담을 떠 안을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 psj6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