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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一日天下’ 테마주에 개미는 운다

‘一日天下’ 테마주에 개미는 운다

등록 2014.02.13 15:48

박지은

  기자

최근 코스닥시장에서 테마주가 기승을 보이고 있다. 5년 만에 황우석 관련주가 등장했고 대선 이후 잠잠했던 정치 테마주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급등을 기대하며 테마주에 투자한 개인투자자들의 바람과는 달리 하루 만에 하한가로 치닫고 있어 개인투자자들의 투자 유의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상한가로 장을 마감했던 디브이에스는 이날 하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디브이에스는 황우석 관련주에 묶인 테마주 중 하나로 11일 황 전 박사의 미국 특허 취득 소식과 함께 급등세를 보였다.

특허 취득 소식이 시장에 전해진 11일 날은 4.06% 오르며 장을 마감했고 다음날에는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러나 디브이에스의 주가 상승을 오래가지 않았다. 황 전 박사의 대변인 역할을 하고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서 이번 테마주가 황 전 박사와 관계가 없다고 공식적으로 말했기 때문이다.

같은 이유로 11일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친 에스티큐브 역시 전날 10% 넘는 급락세를 보였고 이날도 5.6%나 빠지며 장을 마감했다.

남북 경협주도 전날 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감했다. 남북 이산가족 상봉이 성사될 수 있다는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전날 금강산 골프장과 리조트를 보유한 에머슨퍼시픽은 1170원(14.92%) 오른 9010원에 장을 마감했고 개성공단에 입주해 있는 재영솔루텍 역시 가격제한폭 까지 치솟았다.

그러나 이들 주식 역시 상한가로 올라선지 하루 만에 다시 하한가로 급락했다.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남북 고위급 접촉이 무산됐기 때문이다.

대선 이후 잠잠했던 정치테마주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정몽준 의원이 서울시장 출마 여부와 관련해 조만간 결정을 하겠다는 뜻을 밝힌 지난 10일, 코엔텍과 현대통신은상한가를 기록하며 장을 마쳤다.

현재 상승세를 다소 주춤해진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정 의원의 발언 에 따라 향후에도 주가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테마주들의 급변세에 개인투자자들의 피해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다. 특히 테마주를 이용해 주가 조작을 하는 세력에 노출되면 삽시간에 주식이 종잇조각이 되기도 한다.

실제 올해 초 금융감독원의 발표에 따르면 정치테마주 3종목 중 1종목은 주가 조작 사건에 연류된 바 있다.

때문에 증시전문가들은 시장에 흘러나오는 뉴스만 믿고 단기 차익을 얻기 위해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한 투자 방법이라고 말한다.

특히 시장에 나온 정보들은 대부분 ‘알짜 정보’가 아닌 가능성이 높고 때에 따라서는 작전 세력이 일부러 노출하기도 한다는 설명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원론적인 이야기이지만 결국 고수익은 고위험을 불러 온다”며 “테마에 편승해서 한번에 수익을 얻으려고 하는 것보다 제대로 된 종목 분석을 통해 안정적으로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도 “시장에 떠도는 루머나 인터넷 사이트 등에서 제공되는 정보를 맹신하지 말아야 한다”며 “투자대상 회사의 영업상태, 재무구조 및 공시사항 등을 면밀히 분석하고 각종 위험요소를 충분히 고려하면서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지은 기자 pje88@

뉴스웨이 박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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