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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건설 이라크 재건사업 탄력받나

한화건설 이라크 재건사업 탄력받나

등록 2014.02.12 11:10

김지성

  기자

김승연 회장 복귀 임박···후속 수주 청신호

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제공이라크 비스마야 신도시 조감도. 사진=한화건설 제공


한화건설이 추진하는 이라크 재건사업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최근 김승연 그룹회장이 집행유예를 받아 경영 복귀를 앞두면서 신규투자 등 의사결정이 원활해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구속 전 가장 관심을 뒀던 사업은 이라크 재건사업이다. 김 회장은 직전 사업을 진두지휘하면서 ‘제2의 중동붐’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기도 했다.

하지만 이라크 재건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던 한화는 김 회장의 갑작스러운 구속으로 후속 수주에 난항을 겪는 등 사실상 답보 상태에 빠졌다.

그동안 한화건설은 이라크와 김 회장과의 신뢰에서 사업이 비롯했다는 점에서 김 회장의 복귀를 학수고대했다.

실제 2012년 80억달러 규모 비스마야 신도시 본계약 현장에서 이라크 총리는 “한화는 이제 이라크 회사”라며 앞으로 추진할 100만가구 신도시 건설 계약에서 우선권을 약속하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도시 건설사업에 이은 발전 및 정유시설, 군사시설 현대화 등 추가 재건사업 수주에서도 중국 등에 밀리는 모습을 보였다.

게다가 태양광 발전 등 김 회장과 이라크 총리 간 구두로 합의된 대형 프로젝트 모두 물거품 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특히 그룹 차원에서 미래 주력사업으로 키운 태양광산업은 김 회장 구속으로 독일, 말레이시아 등 현지정부와의 협상력이 매우 약화 난항을 겪었다.

한화는 2008년 태양광 사업 본격 진출을 선언한 이후 폴리실리콘 공장 건설, 태양광 업체 인수 등으로 공격적인 투자를 지속했다. 태양광 사업에 부은 돈만 2조원에 달한다.

한화 관계자는 “태동기인 태양광 산업은 정부 보조금 정책이 산업의 안정적 정착에 매우 중요한 관건”이라며 “김 회장이 있었더라면 현지정부의 고위관료들과 담판을 통해 여러 가지 추가 협상이익이 가능했을 것”이라고 전했다.

한화는 김 회장이 경영일선에 복귀하면 신규투자 및 의사결정이 원활해질 것으로 기대하는 눈치다. 그동안 비상경영위원회가 있었지만 속도나 힘에서 확실히 동력이 떨어져 김 회장의 복귀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다만 김 회장의 몸이 극도로 쇠약해진 상황이어서 경영복귀 시기는 아직 예측하기 어렵다는 게 김 회장의 주변 반응이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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