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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상사 트레이딩 부진··· 비주력사업이 실적 명암 갈랐다

종합상사 트레이딩 부진··· 비주력사업이 실적 명암 갈랐다

등록 2014.02.07 17:41

최원영

  기자

자원개발·패션·ICT·렌터카 사업까지 포트폴리오 재편 중

지난해 실적 성적표를 받아든 종합상사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상사의 주력인 트레이딩 부문은 업계 전반적으로 부진했지만 사업다각화로 추진한 비주력사업들의 성과에 따라 명암이 나뉘었다.

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업계의 전반적인 트레이딩 부진에도 불구하고 삼성물산 상사부문과 대우인터내셔널은 영업이익 상승을 실현했다. 반면 SK네트웍스와 LG상사는 영업이익 감소를 기록했다.

삼성물산 상사부문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857억원으로 전년 대비 35.8%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8.5% 감소한 14조9921억원을 기록했다. 대우인터내셔널 영업이익은 1588억원으로 전년 대비 13.68% 증가했고 매출액은 17조1085억원으로 전년대비 1.22% 줄었다.

SK네트웍스 영업이익은 2412억원으로 전년대비 4.1% 감소했다. 매출액은 전년 대비 7% 줄어든 25조9752억원, 당기순이익은 적자전환 됐다. LG상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52.2% 감소한 983억원으로 반토막 났다. 매출액은 12조727억원으로 5.64% 감소했다.

석유화학과 철강업종의 수요 침체로 트레이딩 물량이 줄어들며 상사업계의 트레이딩 실적감소는 예고돼 왔다. 원자재값 하락도 한 몫했다. 이를 만회한 것은 각사가 추진한 비주력사업이었다.

영업이익을 끌어올린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2012년말까지만 해도 트레이딩 실적 악화 탓에 상사부문 전체 직원의 10%에 달하는 인원을 그룹사로 전환배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선제적인 체질개선으로 업계 부진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실적을 냈으며 특히 캐나다 온타리오 프로젝트 등 자원개발 사업을 통해 발생하고 있는 수익 확대가 크게 기여했다.

온타리오 프로젝트는 삼성물산과 한국전력 컨소시엄이 맺은 1369W급 풍력 및 태양광 전력 판매 사업이다. 2016년까지 진행될 해당 프로텍트의 총 사업규모는 50억달러에 달한다.

지난해 선방한 대우인터내셔널도 미얀마 가스전이 본격적인 수익을 내면서 실적결과가 달라졌다. 지난해 4분기 미얀마 가스전의 가스판매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71억원, 237억원을 기록했다.

미얀마 가스전 일일 가스생산량은 현재 2억입방피트에서 12월에는 정상 생산수준인 5억입방피트까지 증가될 예정이다. 이에따라 미얀마 가스전 세전순이익은 분기별 증가가 예상되고 있다.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SK네트웍스는 지난해 패션, ICT사업 등 내수기반 사업의 선전으로 손실폭을 줄였다. SK네트웍스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복합주유소 100여곳을 운영하고 셀프주유소도 550개까지 늘렸다.

SK네트웍스는 체험형 복합 정보통신기술(ICT)매장인 ‘컨시어지’를 통해 애플리케이션과 액세서리 제품을 선보이고 있고 여성복 브랜드 오즈세컨 등을 통해 패션사업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렌터카 사업도 한창이다. SK네트웍스는 국내 최대 관광지인 제주도에 전기차 렌터카 사업을 벌이는 등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반면 영업이익이 반토막난 LG상사는 주력사업 부진에 가장 큰 피해를 본 경우다. 올해는 지난해 실적이 부진했던 해외 광산과 광구의 원가절감 및 수익선 개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자원개발 연관분야에 대한 다양한 신규사업 모델도 적극 검토 중이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경기 침체로 거래 물량 자체가 줄었고 대기업들이 자체적으로 해외 유통망을 갖추면서 상사의 입지가 줄어들고 있는 추세”라면서 “구조조정으로 인한 수익선 개선과 사업다각화를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는 길”이라고 전했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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