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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석래 효성 회장, 암 진단차 미국行··· 재판 앞두고 건강 악화

조석래 효성 회장, 암 진단차 미국行··· 재판 앞두고 건강 악화

등록 2014.01.22 09:16

최원영

  기자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사진 = 뉴스웨이DB)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사진 = 뉴스웨이DB)


탈세와 배임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된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21일 오후 암 진단을 위해 미국 LA로 출국했다.

22일 효성그룹 관계자는 “2010년 담낭암 수술 이후 조 회장의 건상상태를 추적관찰을 해오던 미국병원에서 최근 서울대학교 병원의 검사결과를 보고 신속한 정밀 진단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보내왔다”면서 “그간 추적관찰을 받아왔던 해당 병원으로 가기 위해 출국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효성측에서 치료차 출국금지 해제 조치를 요청해 검토한 결과 사유가 타당하다고 판단, 일시적으로 해제조치 했다고 밝혔다.

법원 등에 따르면 조 회장에 대한 첫 공판준비기일은 내달 5일 오전 11시10분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8부 심리로 서초동 서울중앙지법 법정에서 열릴 예정이다.

준비기일에 조 회장이 반드시 참석할 필요는 없다. 효성측에서도 미국 병원에서의 정밀진단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아직 언제 귀국할지 날짜를 예측하긴 어렵다고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 9일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는 조 회장과 장남 조 사장 등 그룹 임직원 5명을 탈세 및 배임, 횡령 등의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효성이 1997년 외환위기 당시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발생하자 10여년 동안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효성측은 1998년 외환위기로 생긴 해외부실을 국민의 혈세로 연결되는 공적자금을 받지 않고 10년간 이익을 내서 갚아온 것으로 비자금이나 횡령 등 사적으로 사용한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또 조 회장 일가는 1990년대부터 보유주식을 그룹 임직원 등 다른 사람의 이름으로 관리하는 등 1000억원이 넘는 차명재산을 마련해 양도세를 내지 않은 의혹도 받고 있다. 홍콩에 세운 페이퍼컴퍼니 등을 통한 주식 위장 거래 의혹, 차명계좌를 통한 주식거래와 양도차익에 대한 조세포탈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차명재산 의혹에 대해 효성 측은 “그룹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해 차명계좌를 운용했을 뿐 비자금을 조성하거나 총수일가가 사적으로 사용한 사실은 전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조 회장에 대한 사전구속영장이 청구 됐을 땐 고령일 뿐 아니라 심장 부정맥 등 병세가 있고, 혐의에 대한 소명정도 등을 따졌을 때 구속할 필요가 없다는 법원의 판단으로 기각된 바 있다.

79세 고령인 조 회장은 지난해 10월30일 고혈압과 부정맥 증세로 입원했다가 11월14일 퇴원, 이후 심장 부정맥 증상 악화로 다시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하며 치료를 받아왔다.

최원영 기자 lucas201@

뉴스웨이 최원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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