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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칠성, 커피믹스 사업 쉽지 않네···사업철수설 ‘솔솔’

롯데칠성, 커피믹스 사업 쉽지 않네···사업철수설 ‘솔솔’

등록 2014.01.14 17:07

박수진

  기자

롯데칠성, 커피믹스 사업 쉽지 않네···사업철수설 ‘솔솔’ 기사의 사진

롯데칠성음료(롯데칠성)가 커피믹스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국내 RTD(구입해 바로 마실 수 있는 캔·컵·병 등의 형태로 된 커피) 시장에서는 ‘레쓰비’와 ‘칸타타’ 브랜드로 절반에 가까운 점유율 보유하고 있는 1위 업체이지만 커피믹스 시장에서는 꼴지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이다.

13일 시장조사업체 AC닐슨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의 국내 커피믹스 누적 시장 점유율은 동서식품이 81.1%로 선두자리를 지키고 있다. 같은 기간 남양유업은 12.7%로 2위를, 네슬레는 3.7%로 3위를 차지했다.

롯데칠성은 지난 2010년 7월 커피믹스 시장에 진출한지 약 3년 6개월이 흘렀지만 고작 1.3%의 점유율을 간신히 기록했다.

업계에서는 롯데칠성이 커피믹스 시장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는 데에는 마케팅 실패가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롯데칠성보다 5개월 늦게 커피믹스 시장에 뛰어든 남양유업의 경우 ‘카제인 나트륨을 뺀 몸에 좋은 커피’라는 점을 ‘프렌치카페’의 홍보 콘셉트로 내세워 제품 출시 6개월 만에 10% 이상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더불어 업계 2위 자리를 꿰차는데 성공했다.

반면 롯데칠성은 ‘원두가루가 커피 잔에 남는다’라며 ‘진짜 원두커피’를 마케팅 포인트로 내세웠지만 소비자로부터 반응을 끌어내는 데는 실패했다.

더불어 기존제품들의 분무건조 방식이 아닌 동결건조방식을 사용해 커피 본래의 향이 잘 보존됐다는 점을 강조해 제품 차별화에 적극 나섰지만 결국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지 못했다.

리치골드 소비자 A씨는 “갈아 넣은 원두가 들어있다고 했지만 커피 향은 왜 약한지 이해할 수 없다”면서 “커피 맛이 진한 것 같으면서도 뭔가 허전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롯데칠성의 잇단 마케팅 실패와 제품력 부재를 두고 일각에서는 롯데칠성의 사업철수 검토 설까지 제기됐다. 또 다른 일각에서는 네슬레와 손잡고 커피 관련 합작 기업을 만들어 커피믹스 시장 점유율 확장에 나선다는 설도 나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칠성이 후발 주자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한채 동서·남양에 밀려 시장 내 점유율 확보에 실패해 시장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롯데칠성 관계자는 “철수설은 물론 네슬레와의 커피 관련 합작기업 설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일축했다.


박수진 기자 psj627@

뉴스웨이 박수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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