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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WRC서 일석이조 노리는 정의선 부회장

내년 WRC서 일석이조 노리는 정의선 부회장

등록 2013.12.03 10:43

윤경현

  기자

내년 WRC서 일석이조 노리는 정의선 부회장 기사의 사진

정의선 현대차그룹 부회장이 공을 들이고 있는 ‘2014 월드랠리챔시언십(WRC)’ 개막이 다가오고 있다. 현대차는 일찌감치 2014 WRC 출전을 공언한 상태다.

그런데 역설적이게도 이번 WRC 참가의 최대 수혜자는 신형 제네시스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대기아차는 내년 1월부터 11월까지 13개국을 돌며 펼쳐지는 이 대회의 열기가 한창 달아오를 때쯤 신형 제네시스를 북미와 유럽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WRC는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들이 자사 차량의 품질력을 바탕으로 경쟁을 치르는 모터스포츠 중 하나다. WRC에 이미 출전하고 있는 포드, 폭스바겐, 미니(MINI), 시트로엥 등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와 경쟁해야 한다.

현대차는 일단 유럽 전략모델인 i20을 출전시키지만 이 레이스에서 일정 정도의 성적을 낼 경우 현대차의 품질력을 과시할 수 있다. 이런 절묘한 시기에 신형 제네시스를 해외시장에 론칭할 경우 시너지가 크다. 아울러 유럽시장에서 현대차 값싼 이미지를 벗을 기회이기도 하다.

정의선 부회장은 내년 WRC에 대해 큰 기대를 거는 이유다. 정 부회장은 WRC을 사실상 진두지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에 따르면 정 부회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신형 제네시스 신차 발표회에서도 실무진으로부터 WRC 진행상황을 구두로 보고 받았다. 또 직접 독일에 있는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의 상황을 수시로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다양한 홍보마케팅을 진행했지만 대외적으로 공인된 자리에서 현대차의 품질력을 공개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다.

정 부회장이 모터스포츠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특히 전세계 브랜드가 모이는 WRC는 기술력과 내구성을 보일 수 있는 가장 극단의 방법이다. 정 부회장은 모터스포츠를 통한 유럽 마케팅 전략을 지난해 처음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 부회장은 지난해 말 장 토드 국제자동차연맹 회장을 한국에서 만나 현대차 남양연구소를 소개하면서 WRC 참가와 관련해 깊은 대화를 주고받았다.

현대차 i20 월드 랠리카는 내년 1월 모나코 몬테카를로 랠리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전세계 13개 국가를 돌며 WRC에 참가한다. 사진=윤경현 기자 squashkh@ 현대차 i20 월드 랠리카는 내년 1월 모나코 몬테카를로 랠리를 시작으로 11월까지 전세계 13개 국가를 돌며 WRC에 참가한다. 사진=윤경현 기자 squashkh@



이어 지난 1월 2014 WRC 출전을 공식 선언하고 현대월드랠리팀의 총책임자로 프랑스의 미쉘 난단을 임명했다. 그리고 지난 6월 현대모터스포츠 법인을 공식 출범했다.

일단 내년 WRC에는 유럽시장 전략 모델인 i20를 개조해 출전시키지만 향후 중형 세단의 출전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관계자는 “WRC를 통해 현대차의 기술력을 입증해 소형차의 우수성을 알리면 자연스레 내년 중 유럽에서 출시할 신형 제네시스 마케팅에도 분명 도움이 될 것”이라며 “제네시스와 WRC를 연계한 홍보방안도 기획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경현 기자 squashkh@

뉴스웨이 윤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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