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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국민은행 도쿄지점 비자금 정황 포착

금융당국 국민은행 도쿄지점 비자금 정황 포착

등록 2013.11.10 09:47

수정 2013.11.12 13:35

최재영

  기자

비자금 KB지주, 은행 일부 경영진 사용 의혹

금융감독원이 KB국민은행 도쿄지점을 검사하면서 거액의 뭉치돈이 발견했다. 금감원은 이 돈이 비자금으로 보고 전면 조사에 나서기로 했다. 특히 일본 금융청에서도 금감원에 직접 찾아와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은행은 앞서 도쿄지점 부당대출 적발된 이후 두 차례나 자체 감사를 진행했지만 이같은 사실을 발견하지 못했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최근 국민은행 도쿄지점을 검사하면서 도쿄지점장이 부당대출을 하는 과정에서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수수료는 현재 10억~20억원으로 이 중 일부는 국내로 흘러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이번 거액의 뭉치돈은 도쿄지점장 승진을 검사하는 과정에서 발견됐다. KB금융 경영진은 과거 몇차례 도쿄지점을 방문해 지점장의 승진을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중은행에서 해외지점장이 승진하는 케이스는 매우 드물다. 이를 이상하게 생각한 금감원이 조사를 벌이면서 이같은 사실을 적발한 것이다.

금감원은 이 자금의 일부 경영진의 비자금으로 사용됐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검사에 진행 중인 사안에 대해서는 확인해줄 수없다”면서도 “은행의 불법대출이나 수상한 자금이 포착되면 금감원은 당연하게 사용처를 발견하기 추적하고 있으며 자금의 용도가 어떻게(비자금 등) 사용됐는지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은행 도쿄지점은 한도를 초과대출해주는 방식과 다른 사람 명의를 쓰는 방식으로 부당대출을 해오다, 일본 금융청에 적발당했다. 도쿄지점은 5년 동안 1700억원이 넘는 돈을 10곳 이상의 회사에 대출을 해줬다.

일본 금융청은 부실이 예상되는 기업에 대규모로 대출한 점도 확인하고 범죄 용도로 자금세탁이 이뤄졌다는 의혹까지 내세운 상황이다.

일본 금융청은 최근 금감원을 방문해 국민은행 도쿄지점 자금세탁 조사 과정에 대해 의견을 나누면서 심각한 경고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감원은 다른 시중은행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운영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모든 해외점포에 대해 고강도 검사를 벌이기로 했다.

금감원은 현재 각 은행을 통해 해외 영업점의 자산건전성과, 리스크관리, 경영관리와 내부통제, 법규 전수 등 내부현황자료를 받아 자료를 분석하고 있다.

특해 해외영업점의 분할 대출 취급과정을 자세히 들여다보기로 했다. 대출 한도 규정을 피하기 위해 신용평가나 서류상 회사를 내세워 대출을 받았는지도 파악 중이다.

또 국민은행에 대해서는 일본 금융청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수사에도 협력할 예정이다.


최재영 기자 sometimes@

뉴스웨이 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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