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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고리 3·4호기 케이블 시험조건 조작

신고리 3·4호기 케이블 시험조건 조작

등록 2013.10.17 12:42

김은경

  기자

원전 신고리 3·4호기에 케이블을 납품한 JS전선이 문제의 케이블에 열노화 처리를 하지 않고 생케이블 상태로 시험을 거쳐 한국수력원자력에 납품한 것으로 확인됐다.

민간 검증업체인 새한티이피는 냉각재 상실사고(LOCA) 시험 요구기준 중 온도·압력을 실험조건을 조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17일 전력업계에 따르면 JS전선은 지난 2010년 1월 신고리 3·4호기에 공급할 전력·계장·제어케이블을 해외검증기관에 보내 같은 해 3월 합격판정을 받았다. 당시 JS전선은 실험조건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케이블을 검증기관에 맡겼다.

원전에 쓰이는 케이블은 화재시험과 LOCA 시험을 거치려면 고온에서 열노화 처리를 하는 등 시험 전처리 조건을 먼저 충족시켜야 한다.

하지만 JS전선은 열노화 처리를 받은 것처럼 조작한 상태에서 해당 케이블을 시험기관에 의뢰했다.

또 새한티이피는 신고리 3·4호기 케이블의 LOCA 시험 요구기준을 조작해 2010년 7월 원전 설계·감리기관인 한국전력기술에 제출, 승인을 받아 신고리 3·4호기 케이블이 실제로 납품됐다.

전력업계 한 관계자는 “신고리 1·2호기와 신월성 1호기의 경우 새한티이피가 시험의 결과인 시험성적서를 위조한 것이라면 신고리 3·4호기의 경우에는 애초 시험조건 자체를 조작했기 때문에 파장이 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JS전선은 신고리 3·4호기 전력·계장·제어케이블의 화재시험을 위해 사전에 방사선을 쪼이는 조사 처리를 해야 하는데 이 역시 실시한 것처럼 서류를 위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원자력업계 관계자는 “방사선을 쪼이면 케이블 물성이 변하기 때문에 고열에 견디는지에 대한 시험 조건이 달라진다”며 “방사선 조사를 하지 않았다면 화재시험 역시 엉터리로 통과한 것이나 다름 없다”고 말했다.

김은경 기자 cr21@

뉴스웨이 김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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