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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자회사 빚 보증에 모회사 연쇄 부실 ‘주의’

무리한 자회사 빚 보증에 모회사 연쇄 부실 ‘주의’

등록 2013.08.12 11:05

장원석

  기자

전문가 “자회사 채무보증 잘따져보고 투자해야”

상대적으로 재무 건전성이 높은 모회사가 자회사의 채무보증을 서는 사례가 많다. 그러나 때로는 자기자본의 30%가 넘는 자금을 자회사에 지원하는 경우도 있어 자칫 무리한 자회사 지원으로 모회사까지 어려워지지 않을까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모회사가 자회사 채무보증을 설때 어떤 목적으로 자금을 사용하느냐와 자회사가 이 돈을 갚을 능력이 되느냐를 잘 따져보고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특히 채무보증을 설 때 자기자본 대비 비율이 지나치게 높을 경우에는 자칫 자회사의 부실이 모회사의 부실로 연결될 가능성도 있어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자기자본대비 자회사 채무보증 비율이 높은 상장사 공시가 잇따르고 있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 들어 이달11일까지 자회사 채무보증은 총 56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34건에 비해 5.24% 늘었다.

일반적으로 모회사가 자회사 경영을 지원하기 위해 채무보증을 서는 것은 자연스런 경영 활동이다. 문제는 채무보증 규모가 자기자본에 비해 과다한 경우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한국전자홀딩스는 지난달 18일 자회사인 케이이씨에 429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결정했다. 이는 자기자본의 32.56%에 해당한다. 한국전자홀딩스는 지난해 2억8200만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한 기업으로 투자자들은 이번 채무보증으로 과연 한국전자홀딩스의 재무건전성은 안전한지 궁금해 하고 있다.

플랙스컴도 자기자본대비 과중한 채무보증을 선 사례다. 플랙스컴은 지난달 17일 자회사인 FLEXCOM VIETNAM CO.,LTD에 290억원 가량의 채무보증을 섰다. 이는 자기 자본의 33.03%에 해당한다.

FLEXCOM VIETNAM CO.,LTD는 플랙스컴의 베트남 자회사로 지분의 98.65%를 대표이사인 이종석씨가 가지고 있다. 그런데 이 회사의 재무재표를 보면 채무보증 규모가 지나치게 큰 것이 아닌가 의구심이 든다. 이 자회사는 지난해 결산 25억4600만원의 순이이익을 낸 회사다. 자산총계도 159억7600만원에 그쳐 이 번 채무보증 규모 보다도 적다.

이밖에도 사조대림, 신성이엔지, 울트라 건설 등 많은 기업들이 자기자본대비 10%가 넘는 자금을 자회사 채무보증에 사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자회사 채무보증 공시를 볼 때 어떤 용도에 사용하느냐와 자회사가 이 채무를 갚을 능력이 있는지 종합적으로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우리투자증권 손세훈 연구원은 “채무보증의 목적과 자회사가 이 돈을 가지고 잘 투자할 수 있는가, 자기자본 대비 비율이 지나치게 높은가를 잘 따져봐야 한다”며 “공시에 자세한 설명이 없으면 회사에 직접 문의해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원석 기자 one218@

뉴스웨이 장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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