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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시후 심경 “제 얼굴을 아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제 욕을 하는 것만 같아”

박시후 심경 “제 얼굴을 아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제 욕을 하는 것만 같아”

등록 2013.07.29 20:25

김선민

  기자

박시후 심경.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박시후 심경. 사진=SBS 방송화면 캡쳐


성폭행 무혐의를 받은 배우 박시후가 그동안 하지 못했던 심경을 고백하고 향후 계획을 밝혀 화제다.

29일 오후 박시후는 공식 팬카페 ‘시후랑’에 “새벽2시 미국에서”라는 제목의 글을 게재했다.

박시후는 “그간의 복잡했던 제 마음을 한 장의 편지로 모두 전하려니 펜의 무게가 무겁게만 느껴집니다. 펜을 쥐고도 수십 분. 한 글자도 쓰지 못하고 망설이는 이 마음을 어떻게 다 표현 할 수 있을까요”라고 말문을 열었다.

“먼저 그동안의 일로 큰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사건 이후 박시후 아니 박평호로서의 저는 가족, 친지, 가까운 지인들의 얼굴을 보는 것도 힘들었고 제 얼굴을 아는 세상 사람들이 모두 제 욕을 하는 것만 같아 두려웠습니다”라며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무섭고 가슴 아픈 것은 박시후로서 저를 진심으로 아껴주신 팬 여러분들께 큰 상처를 안겨드렸다는 죄책감과 다시 여러분들과 마주할 수 있을까 하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사건 이후에도 변함없는 마음으로 제 곁에 있어주신 여러분을 보면서 용기를 내어 봅니다”고 말했다.

또 그는 “이번 일을 계기로 잃은 것도 많았지만 한편으론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었고 깨닫게 해줬습니다. 이렇게 저를 믿어주고 사랑해 준다는 것. 너무 많이 힘들었지만 한결같은 여러분의 마음이 저를 버틸 수 있게 해줬고 용기를 낼 수 있게 해줬습니다”며 “기쁠 때도, 슬플 때도 가장 먼저 생각나는 게 가족이겠죠. 저에겐 여러분이 그렇습니다. 사건이 모두 마무리되고 가장 먼저 달려가 만나고픈 사람도 보고 싶은 사람도 여러분이었지만 그럴 수가 없기에 이렇게라도 말해봅니다. 수천 번 수만 번 마음속으로 외쳤던 말. 감사합니다. 온 진심을 다해 감사합니다”고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마지막으로 박시후는 “여러분이란 가족이 있어 저는 다시 한번 꿈을 꾸고 세상으로 나가기 위한 준비를 하려합니다. 언제가 될 지 기약할 순 없지만 반드시 더 단단해지고 강해진 모습, 배우로서 성숙해진 모습으로 꼭 인사드리겠습니다. 길고 거센 이번 여름 장마처럼 저에게도 모진 비가 내렸지만 그 비를 이겨낸 만큼 더욱 땅이 단단해지리라 믿습니다.

그때에는 우리 모두 웃는 얼굴, 밝은 모습으로 인사했으면 좋겠어요”라며 “그때까지 계속 저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시고 뒷걸음치려 할 때마다 손잡아 주시고 가파른 비탈길 숨이 차오를 때마다 뒤에서 밀어주세요 여러분. 마지막으로 다시 한번 심려끼쳐드려 죄송하다는 말 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고맙습니다”고 거듭 사과했다.

박시후 심경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박시후 심경 착잡하겠다” “박시후 심경, 그래도 무혐의 판정을 받아서 다행” “박시후 심경, 마음이 전해지는듯”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박시후는 지난 4월 준강간 및 강간치사 혐의로 검찰에 불구속 기소의견으로 송치됐으나 A씨가 소를 취소하며 성폭행 혐의에서 벗어났다.

김선민 기자 minibab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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