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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SK·CJ···재계, 환갑의 저주에 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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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에 이른바 ‘환갑의 저주’라는 말이 돌고 있다. 국내 여러 기업들이 공교롭게도 ‘환갑’인 창립 60주년을 맞은 해에 우환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검찰 수사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CJ그룹이 대표적이다. CJ는 그룹의 모체인 CJ제일제당이 부산공장에서 처음으로 설탕을 생산한 1953년 11월 5일을 창립일로 삼고 있다.

CJ는 올 초 손경식 회장이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창립 60주년을 크게 홍보했다. 주력 사업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이벤트도 열어 환갑을 자축하고자 했다. 지난 6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가수 싸이의 단독 콘서트를 후원한 것도 60주년 기념 이벤트의 일환이었다.

그러나 최근의 CJ는 창사 이후 최악의 상황이다.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첫번째 검찰 수사 대상 기업이 됐다. 세금 탈루와 주가 조작, 선대 회장의 차명재산 비자금 등의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어 이재현 회장의 검찰 소환도 임박했다.

CJ그룹은 계열사 대표들이 직접 나서 임직원들의 동요를 막으며 분위기 수습에 나서고 있지만 이 회장이 사법처리 될 경우 충격 여파는 커질 전망이다.

SK그룹도 우울한 환갑을 맞았다. CJ와 동갑내기 기업인 SK는 1953년 4월 8일 고 최종건 창업주가 수원 평동에서 선경직물을 세운 날을 창립일로 삼고 있다.

환갑 잔칫날 그룹 총수인 최태원 회장은 자리를 지키지 못했다. 최 회장은 계열사 돈을 빼돌렸다는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 받고 현재 수감 중이다. 오너를 잃은 SK는 김창근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이 그룹의 의사결정을 총괄하고 있다.

총수를 잃은 SK는 최근 실적에서도 부진을 면치못하고 있다. 그룹의 양대 축인 에너지 부문과 통신 부문 계열사의 1분기 실적도 지난해보다 뒷걸음질쳤다. 신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SK하이닉스는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추가적인 성장 기반 마련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특히 공격적인 글로벌 경영을 펴던 최태원 회장이 수감되면서 해외 사업에서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진갑(進甲·61세)을 맞은 한화그룹은 지난해 ‘환갑의 저주’로 혹독한 한 해를 보냈다. 한화 역시 SK처럼 환갑이던 해에 오너를 잃었다. 김승연 회장은 회사의 주주들에게 막대한 손해를 끼쳤다는 업무 상 배임 혐의가 적용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에서 징역 3년으로 감형이 됐지만 김 회장은 사리분별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서울대병원에 입원하고 있다. 한화 역시 SK와 마찬가지로 비상경영위원회를 꾸려 김연배 한화투자증권 부회장을 대타 사령관으로 내세운 상황이다.

재계 안팎에서는 “자랑스러워해야 할 기업의 오랜 역사와 전통이 총수의 윤리적인 문제로 빛이 바래는 측면이 있다”며 “자신의 잇속을 채우기보다 국가 경제와 시장의 안정을 추구하는 진정한 기업가 정신의 재정립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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