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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 자구책 내놓은 STX그룹 “임금·조직규모 다 줄여”

정상화 자구책 내놓은 STX그룹 “임금·조직규모 다 줄여”

등록 2013.05.12 18:27

정백현

  기자

정상화 자구책 내놓은 STX그룹 “임금·조직규모 다 줄여” 기사의 사진

유동성 위기에 빠진 STX그룹이 경영 정상화를 위해 강도 높은 자구책 마련에 나섰다.

STX그룹은 지주회사인 ㈜STX와 STX조선해양, STX엔진, STX중공업 등 그룹 주요 계열사의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책을 마련하고 본격적인 시행에 나설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STX그룹의 자구책 내용에 따르면 △임직원 임금 삭감·동결 △조직 규모와 임원 수의 축소 △경비 절감 △복리후생 축소 △자산 매각 등 ‘고통 분담’이 핵심 키워드다.

STX는 올해 초 사장단과 임원의 임금을 지난해보다 각각 30%, 20% 삭감했고 직원들의 임금을 동결시켰다.

아울러 채권단 자율협약을 신청한 STX조선해양과 STX엔진은 실 단위의 조직을 폐지했고 ㈜STX와 STX중공업도 본부와 팀을 크게 줄여 계열사별로 30∼70% 조직 규모를 줄였다.

그 결과 지난해 초 320여명에 이르던 그룹 내 임원 숫자는 현재 250명 수준으로 줄어 약 22%가 감소했다.

임직원 복리후생 내용도 축소된다. 임직원 자녀에 대한 학자금 지원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직원들의 건강검진 비용은 절반으로 줄여 매년이 아닌 격년 지급으로 규정을 바꿨다.

1인당 연간 100만∼200만원 가량 지급되던 선택적 복지 제도는 올해 하반기부터 전면 폐지하고, 설, 추석, 창립기념일, 근로자의 날 등에 제공되던 선물도 지급이 중단된다.

아울러 광고 선전비, 업무 추진비, 여비·교통비 등 직접적으로 지출되는 비용을 대폭 줄여 경비 절감에 나서기로 했다.

계열사와 그룹 보유 자산 매각을 통한 유동성 자금 확보 작업도 계속 벌인다.

STX는 지난해 STX에너지 지분 일부와 해외 조선소인 STX OSV의 경영권을 팔아 약 1조1300억원을 확보했다. 이외에도 STX유럽의 핀란드·프랑스 조선소의 매각, STX다롄의 자본 유치를 통한 추가 유동성 확보도 추진해왔다.

여기에 STX에너지의 경영권을 최근 국내 사모펀드인 한앤컴퍼니에 매각하는 작업을 추진해 4000억원의 매각 대금을 수령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STX에너지 매각대금은 만기 회사채 상환과 계열사 자금 지원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또한 STX팬오션은 운행하지 않는 선박과 해외 광구 등 주요 자산과 부동산, 각종 회원권 등을 매각할 계획이다.

STX그룹 관계자는 “조선·해운 시황의 회복이 지연되고, 주요 계열사의 자율협약 신청 등으로 그룹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다”며 “임직원들의 자발적 고통 분담과 비(非)조선부문 계열사 매각 등으로 유동성 확보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정백현 기자 andrew.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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