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이전택지 주변 땅을 노려라
세종시를 비롯한 혁신도시 등으로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면서 지방 토지시장에 관심이 뜨겁다. 인구 유입과 인프라 구축 영향으로 땅값이 점점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 조사에 따르면 세종시를 비롯한 공공기관이 이전하는 도시의 공시지가는 지난 2012년 13%가량 상승했다. 서울시(2.89%), 경기도(1.49%)와 비교하면 높은 수치다.
특히 세종시는 21.56%로 부동산특별시라는 명칭이 붙여진 도시답게 가장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LH도 상반기 지방에서 공급하는 주택을 공공기관 이전이 본격화하는 혁신도시를 중심으로 1만7464가구를 선보인다.
실제 새 정부의 세종시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강원도 동계올림픽지역 복합관광중심지대 육성 등 지역 개발 공약에 대한 기대감까지 높아지면서 현장 분위기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개인이 공공청사가 이전하는 세종시나 혁신도시에 직접 투자하는 것은 큰 비용이 드는 등 무리가 따른다. 또 땅값이 이미 오를 만큼 올라 최근 같은 부동산경기 불황에는 안정된 수익이 보장되지 않을 수도 있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에게 주변으로 눈을 돌리는 게 현명하다고 입을 모은다.
원주혁신도시가 들어서는 강원도 원주시 반곡동은 집을 지을 수 있는 토지가 3.3㎡당 30만~200만원으로 다양하다. 이 중 30만~40만원대 토지가 인기가 많다.
세종시 주변으로도 3.3㎡당 50만원 안팎의 토지가 인기가 많다. 광주혁신도시 주변도 3.3㎡당 20만원선에 꾸준히 거래가 이뤄진다.
가격이 높게 책정된 토지는 장기적으로 상승여력이 낮은 데다 초기 비용도 높아 실투자자들이 구매를 꺼린다. 3.3㎡당 50만원 이하 토지가 주로 거래된다는 게 현장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장재현 부동산뱅크 팀장은 “KTX 등이 혁신도시 주변에 개통됨에 따라 주변 토지도 덩달아 교통여건이 좋아지게 된다”며 “택지 내 편의시설 및 문화, 업무지구 등이 생겨나면서 이들 지역과 접근성이 좋은 주변 토지가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김지성 기자 kjs@
뉴스웨이 김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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