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터리 원재료에도 손 대는 일론 머스크...테슬라, 리튬 정재 사업 추진

배터리 원재료에도 손 대는 일론 머스크...테슬라, 리튬 정재 사업 추진

등록 2022.09.12 16:33

이승연

  기자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가 텍사스주에 배터리 핵심 원자재인 리튬 정제 공장 건설을 추진 중이다.

9일(현지시각) 블룸버그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텍사스 주정부에 서류를 통해 "텍사스 주에 배터리용 리튬 정제 공장 건설을 위한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며 "주정부가 승인을 해주면 4분기 착공이 가능하고, 2024년 가동이 목표"라고 밝혔다.

전기차 제조에 배터리 설계·생산도 하는 테슬라가 리튬 정제까지 뛰어들면 전기차 생산에 필요한 핵심 공급망 전체를 확보하게 된다.

테슬라의 이번 결정은 원자재 가격 급등에서 비롯됐다. 지난 4월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CEO(최고경영자)는 직접 리튬 채굴·정제 사업에 뛰어들겠다는 의지를 밝히며 "현재 리튬 가격은 미친(insane) 수준이다. 이는 기존 리튬 채굴·정제 속도가 느리기 때문에 발생하는 현상으로, 테슬라는 값싼 리튬 확보를 위해 직접 리튬 사업을 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 리튬 가격은 작년 8월 대비 약 4배 가량 올랐다.

다만 일각에선 미국 정부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응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해석하고 있다. 미국은 최근 IRA를 발효하며 2025년부터 중국·러시아 등 특정국가에서 제조된 배터리 원자재를 사용하면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했다. 중국 의존도가 높은 테슬라로선 북미 시장 경쟁력을 위해서 자국 의존도를 최대한 끌어 올려야 하는 상황이다.

뉴스웨이 이승연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