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영업익 흑자 전환홈쇼핑 등 채널 다변화 속도하반기 자사몰 오픈 계획도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형지I&C의 1분기 매출은 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늘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4억원으로 전년 4억원의 영업손실에서 흑자 전환했다.
올 1분기 영업이익률은 2.8%다. 작년 1분기 마이너스(-)2.5%에서 개선됐다. 2020년 영업이익률은 -7.9%, 지난해에는 -4.4%다. 회복세가 뚜렷한 점은 긍정적이나 패션업계의 평균 영업이익률이 4~5%대인 것과 비교하면 격차가 크다.
형지I&C는 남성 셔츠 전문 브랜드 예작(YEZAC), 남성 캐주얼 및 정장 브랜드 본(BON), 여성 브랜드 캐리스노트(CARRIES NOTE) 등 자체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다. 작년 말 기준 판매 채널별 매출 비중은 백화점 부문이 54%로 가장 높으며 아울렛(38%), 대리점(6%) 기타(2%) 순이다.
코로나19 여파로 오프라인 부문 매출 비중은 줄어든 반면 온라인 비중이 20%대까지 늘어난 점은 긍정적이다. SK증권에 따르면 형지I&C의 온라인 매출 비중은 2019년 16%에서 2020년 25%, 지난해 22%로 집계됐다.
형지I&C는 아마존, 무신사, 퀸잇 등 판매 채널 다변화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홈쇼핑·라이브커머스를 비롯해 연내 자사몰 오픈 시 재고 관리가 용이해지고, 수수료 절감 효과를 누릴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지난 2020년 11월 아마존 일본에 진출한 형지I&C는 작년 4월 아마존 미국에 입점했다. 예작 셔츠가 아마존 미국 남성 셔츠 부문 순위권에 들면서 초기 시장 반응은 나쁘지 않다는 평가다.
나승두 SK증권 연구원은 "해외에서 발생하는 매출 비중은 크지 않지만, 아마존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올해를 기점으로 보다 본격적인 외형 확장을 시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근 예작은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 확장에 나서며 신규 고객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선보인 전략 라인 'Y-Style'이 호응을 얻으며 가능성을 확인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Y-Style은 드레스셔츠(포멀)와 캐주얼셔츠(캐주얼)로 양극화된 시장에서 그 중간을 타깃팅, 타이의 유무에 구애 받지 않는 스타일을 제안한다.
올해 5월 하이브리드 골프웨어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골프 등 다양한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해외 유명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등도 계획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예작에서 처음 출시하는 퍼포먼스 액티브 티셔츠는 편안한 움직임과 시원한 착용감을 자랑하는 하이브리드 티셔츠다. 골프나 테니스 등의 퍼포먼스는 물론 패셔너블함까지 겸비해 일상생활에서도 부담 없이 착용할 수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의 기획, 디자인부터 생산 및 유통까지 원 스톱 솔루션(One Stop Solution)을 구축한 점도 주목할 만 하다.
나 연구원은 "형지I&C는 자체적인 디자인 개발 연구소, 셔츠 등 제품 생산 공장, 제품 유통을 위한 물류센터를 모두 보유 중"이라며 "소비자들의 기호와 제품 트렌드에 맞춰 제품 구성 및 수급 조절을 빠르고 용이하게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경쟁 우위에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웨이 천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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