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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크호스' 고팍스, 실명계좌 발급···가상자산 거래소 판 뒤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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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제휴···조만간 FIU 신고 예정
원화마켓 지원→거래량↑···4대 거래소 독과점 깨는 첫 사례
뒤늦은 시장 진입·지방은행은 약점···"비대면 가입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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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팍스가 전북은행과 실명계좌 제휴를 맺으면서 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의 판도가 '5대 거래소'로 뒤바뀔 예정이다. 그간 4대 거래소를 위주로 운영돼왔던 시장에 변화가 생기면서 기술력과 보안성을 갖춘 중소 거래소도 실명계좌를 발급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평가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고팍스는 지난 15일 전북은행으로부터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서비스 계약을 완료하고 발급확인서를 받았다.

고팍스는 지난해 특정금융정보법 유예 종료 이후 실명계좌를 확보하지 못해 가상자산 간 거래 서비스만 지원해왔다. 현재까지 국내에서 원화 간 거래를 지원하는 거래소는 업비트(케이뱅크), 빗썸·코인원(NH농협은행), 코빗(신한은행) 등 4대 거래소 뿐이다.

고팍스가 전북은행으로부터 실명계좌를 발급받으면서 국내 다섯 번째 원화마켓 거래소가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고팍스가 금융정보분석원(FIU)에 원화마켓 사업자 변경을 신청하면 서류 검토와 심사를 거쳐 약 45일 정도 소요될 예정이다. 별다른 이슈가 없다면 상반기에 원화마켓 서비스를 재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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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여곡절' 고팍스, 실명계좌 발급 배경은? = 고팍스 관계자는 이번 실명계좌 발급을 두고 "전북은행 측에서 고팍스의 ISMS정보보안인증 최초 취득, 정보보호공시 유공 표창, 상장정책 최초 공시 등 가상자산 시장의 신뢰도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인정해준 결과로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고팍스가 쌓아왔던 인프라와 기술력이 인정받았다는 의미다.

당초 지난해 3월 고팍스는 BNK부산은행과 실명계좌 발급을 논의했지만 무산됐다. 이후 특금법 유예 종료 직전인 9월에도 전북은행과 협상을 이어갔으나 끝내 결렬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팍스는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위해 금융기관과 실명확인 입출금 계정 발급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현시점에서 사업 내용 변경 없이 신고 접수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자신했다. 그러나 결의 막바지에 부결 통보를 받았고, 이후 전북은행과 수차례 재논의를 거쳐 최근 제휴에 성공한 것이다.

고팍스는 중소 거래소이면서도 기술력은 4대 거래소와 비교해 밀리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국내 블록체인 기업 중 최초로 ISMS 인증을 취득했으며, 2021년에도 업계 최초로 ISO/IEC 27001 인증을 받았다. 2017년 거래소 출범 이후 단 한 건의 보안 관련 이슈도 발생하지 않았다.

2018년부터는 매년 자율 정보보호공시를 진행하고 있다. 2020년에는 정보보호 공시 우수 기관·단체로 선정됐으며, 같은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으로부터 정보보호 산업발전 유공 표창도 받았다.

고팍스는 현재 크게 3가지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먼저 가상자산 간 거래만 지원하는 거래소 사업은 조만간 원화마켓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바뀔 전망이다. 원화마켓을 지원하게 되면, 투자자들의 유입이 늘고 거래량이 증가한다는 장점이 있다.

가상자산 예치 서비스 '고파이'도 운영한다. 가상자산의 시세변동과 함께 이자수익을 얻을 수 있는 자유예치형, 변동성과 무관하게 장기 투자자를 위한 고정형 예치상품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밖에 해외 투자자를 대상으로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솔루션 다스크도 운영한다.

◇45대 거래소 개편 가시화…"초심으로 돌아갈 것" = 고팍스의 실명계좌 발급으로 인해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가 5개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중소형 거래소들이 고팍스의 사례를 계기로 실명계좌 발급의 물꼬가 트였다며 반기는 모양새다.

한국디지털자산사업자연합회는 이날 자료를 통해 "고팍스가 '전북은행에서 실명확인 계좌를 발급받은 것에 대해 적극 환영한다"며 "거래소 실명계좌 발급을 통해 고객 보호 강화는 물론 국내 가상자산 산업 생태계 확장과 성장에 기여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국내 거래소 시장은 업비트가 압도적인 점유율로 주도하는 모양새다. 국내 점유율만 약 80%로 추정된다. 이밖에 여타 3대 거래소들이 나눠갖는 구조다. 여기에 고팍스까지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특히 최근 가상자산 시장이 약세를 보이면서 일 거래대금이 줄어 가입자 유치 경쟁은 더욱 치열한 상황이다. 지난해 50조원에 육박했던 일 거래대금은 올해 들어 3조~5조원 수준으로 하락했다.

고팍스가 이제 막 원화마켓에 진입했다는 것도 약점이다. 기존에 원화마켓을 운영하던 4대 거래소에 비해 거래량 자체가 부족하며 브랜드 인지도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때문에 당장 경쟁에 진입해서 흐흠을 바꾸기엔 역부족이란 평가가 나온다.

고팍스 측도 이 부분을 인지하고 원화 거래를 지원하게 되면 초심으로 돌아간다는 입장이다. 단기간에 눈길을 끌 특별한 이벤트나 전략에 치우치기보단 그간 해왔던 꾸준함, 신뢰성을 강점으로 뚝심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고팍스 관계자는 "지금까지 해오던 일반적인 이벤트는 진행하겠지만 과도한 이벤트는 지양하자는 게 방침"이라며 "2017년도 사업 시작부터 실명계좌 발급까지 우여곡절 많았지만, 꾸준함과 신뢰성을 유지하려고 노력했다. 앞으로도 그 기조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방은행과의 제휴를 맺은 것도 4대 거래소와 차이가 있다. 업비트의 경우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를 내세워 가입자 확보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인터넷은행의 비대면 계좌발급이 가입자 확보에 유리했다는 평가도 많다.

고팍스 관계자는 "은행 수 지점이 많지 않은 것을 내부적으로도 인지하고 있다"며 "비대면 환경에서도 가입이 가능하도록 협의하고 있으며, 그 부분에 대해서는 원화마켓 수리된 이후 진행할 예정이지만 큰 무리가 없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김수민 기자 k8silv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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