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중동 3개국 마지막 순방지 이집트 도착···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

문 대통령, 중동 3개국 마지막 순방지 이집트 도착···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

등록 2022.01.20 12:29

유민주

  기자

대통령궁 공식 환영식으로 현지 일정 시작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 정상회담SNS메시지 ‘사우디를 떠나며’ 게시

중동 3개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청와대 제공.중동 3개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 내외. 사진=청와대 제공.

중동 3개국을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마지막 순방지 이집트에 도착했다. 한국 정상의 이집트 방문은 2006년 이후 16년 만이다.

문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아라비아의 리야드를 떠나 3시간 여의 비행을 마치고 이집트 수도인 카이로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문 대통령이 공항에 도착했을 때 우리 측에서 홍진욱 주이집트대사 내외와 조찬호 한인회장, 이집트 측에서는 통신부 장관 내외와 시종무관(ADC), 대통령실 의전관이 영접했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 이집트 대통령궁 공식 환영식으로 현지 일정을 시작할 예정이다. 압델 파타 엘시시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의 포괄접 협력 동반자 관계를 평가하고 미래지향적·호혜적 협력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회담 후에는 엘시시 대통령과 공동 언론 발표에 참석한 뒤에 공식 오찬을 갖고 이후 양국의 기업인이 모여 전기차, IT 등 미래·친환경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협의하는 ‘한·이집트 미래·그린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에도 참석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이집트 일정을 마친 후 21일 귀국길에 오른다. 22일 오전 서울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사우디를 떠나며’의 게시글로 자신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 SNS에 글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사우디의 정성 어린 환대를 받았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공항에 직접 영접을 나오고, 공식 오찬에 이어 친교 만찬까지 함께하는 등 하루 종일 일정을 함께했다”고 말했다.

이어 “손님이 오지 않으면 천사도 오지 않는다는 속담처럼, 이방인을 대하는 사막의 마음이 모래 바다를 건널 용기를 주었고, 동서 교류를 가능하게 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한국과 사우디는 1962년 수교를 맺고 60년 우정을 쌓았다. 우리 기업은 1970년대 초, 중동 국가 중 처음으로 사우디에 진출해 협력의 땀방울을 흘렸다”며 “상생의 열매는 지금 사우디 최대 조선소와 최초의 광역 대중교통 시스템 ‘리야드 메트로’ 건설로 이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사우디가 추진하고 있는 탄소 제로의 친환경 스마트 도시 ‘네옴’은 서울시의 44배에 달하는 미래형 메가시티다. 포스트 석유시대를 내다보는 사우디의 통찰력과 우리의 첨단 기술이 만나 미래를 앞당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양국은 그린 수소 공동 개발로 수소경제 시대를 함께 개척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서도 긴밀하게 협력할 것”이라며 “사우디에 부는 개혁과 혁신의 바람은 거세다. ‘사우디 비전2030’을 통해 정치·경제·사회·문화 전반을 개혁하고 혁신하면서 아라비아의 새로운 번영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따라서 “우리는 ‘사우디 비전2030’의 중점 협력국으로서 미래 분야로 협력을 넓혀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나와 우리 대표단을 따뜻하게 맞아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님과 사우디 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뉴스웨이 유민주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