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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농협은행, 中 진출 숙원 풀었다···글로벌 영역 확대 가속

금융 은행

농협은행, 中 진출 숙원 풀었다···글로벌 영역 확대 가속

등록 2021.12.23 12:53

수정 2021.12.23 13:27

한재희

  기자

베이징 지점 설립 최종인가 획득13년만에 성공···내년 2분기 영업 개시2025년 12개국 14개 점포 운영 목표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NH농협은행이 중국 진출 숙원을 풀었다. 농협은행이 베이징 지점 최종 인가를 받으면서 중국 첫 영업 거점을 마련했다. 지난해 8월 지점 설립 허가를 신청한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농협은행은 호주 시드니, 인도 노이다, 베트남 호치민 등 거점에 지점 개설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농협은행은 중국 북경은행보험감독국으로부터 북경지점 설립을 위한 최종인가를 획득했다고 23일 밝혔다.

농협은행의 중국 진출 시도는 지난 2007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엔 농협중앙회가 신경분리되기 전이라 독립된 은행기구를 갖추지 못했다는 이유로 중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상하이 사무소 설립을 허락받지 못했다. 이후 2012년 3월 농협은행이 공식 출범한 이듬해인 2013년 9월에서야 베이징사무소 설립에 성공했다.

당초 법인 설립을 통한 중국 진출을 꾀했지만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 등으로 양국 관계가 악화되는 등 악재가 겹치며 현지 합작사업 추진도 좌절됐다.

지점 설립 추진에 가속도가 붙기 시작한건 2019년부터다.사무소를 지점으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당시 이대훈 전 농협은행장이 중국의 금융당국인 은보감회를 방문해 고위관계자들과 사무소의 지점 전환을 위한 사전 논의를 진행했다.

이는 중국에 진출한 국내 은행 대부분이 현지법인 형태를 선택한 것과 상반된 행보인데 보다 빠르게 중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영업범위가 기업금융으로 한정되지만 현지 수요가 크다는 판단에서다.

농협은행은 개점을 위한 사전 행정절차와 전산개발 등을 거쳐 내년 2분기 중 베이징 지점 영업을 개시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기업 및 교민들의 자금수요에 적극 대응하고 농업금융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농업 분야의 정책사업 참여, 농업관련 사업에 대한 금융지원 등을 진행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국 진출을 기반으로 앞으로 농협은행의 글로벌 사업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그동안 농협은행은 국내 시중은행과 비교해 글로벌 진출이 늦어 사업 성과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농협은행은 동남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가운데 미국과 유럽 등에도 거점을 마련하고 네트워크 확대에 나서는 등 코로나19 상황에도 글로벌 진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지난 8월 영국 런던에 사무소를 열고 뉴욕, 홍콩과 함께 선진 금융시장 GIB네트워크를 완성해 세계적인 협동조합은행으로 성장해 나간다는 계획을 구체화 했다.

농협은행은 2025년까지 총 12개국에 14개 이상 국외점포을 운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중 현재 추진하고 있는 신규 진출 사업은 인도(노이다), 베트남(호치민), 홍콩, 호주(시드니) 등 4건으로 모두 지점 설립이 목표다.

인도의 경우 연내 예비인가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베트남은 내년 상반기 CL(접수확인증) 수령을 목표로 하고 있다. 홍콩은 지난 4월 홍콩지점 최종인가를 획득한만큼 임차와 전산개발, 현지채용 등 거쳐 내년 1분기 대고객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호주는 내년 상반기 최종 인가 획득을 계획하고 있다.

권준학 농협은행장은 “북경지점은 한국농협의 중국 진출을 위한 중요 거점으로, 향후 현지에 진출한 한국계 기업은 물론 범농협 계열사에 대한 적극적인 금융 지원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농협은행의 중국 지점 최종 인가로 해외 7개국에 총 10개 국외점포를 운영하게 됐다. 미얀마, 캄보디아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으며 미국(뉴욕), 베트남(하노이)에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사무소는 중국(베이징), 인도(뉴델리), 베트남(호치민), 미얀마(양곤), 영국(런던) 등 총 5개를 가지고 있다.

뉴스웨이 한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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