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비트, 3분기 누적 영업익 2.6조···IT플랫폼 기업 제쳐빗썸 누적 순이익만 7684억원, 코인원·코빗도 ‘호실적’NFT·메타버스 신사업 ‘활발’, 인력채용 등 사세 확장도
15일 두나무에 따르면 올해 3분기까지 누적 매출은 2조8209억원, 영업이익은 2조5939억원을 기록했다. 누적 순이익은 1조9900억원에 달한다. 올해 매출이 급성장 하면서 올해 예상 납부세액만 약 9900억원에 달할 것으로 회사 측은 추정하고 있다.
업비트의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국내 내로라하는 인터넷 및 IT, 게임기업들을 웃도는 수치다. 업비트의 누적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은 네이버와 카카오 등 인터넷 플랫폼 업체들과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국내 3대 게임업체들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이동통신3사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이 2배 가량 높다.
빗썸 역시 3분기까지 실적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빗썸의 경우 비상장사여서 주요 주주인 비덴트의 분기 보고서를 통해 매출과 당기순이익을 확인할 수 있다. 빗썸코리아는 3분기 누적 매출 7539억원, 누적 순이익 7684억원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대비 405%, 818% 증가한 수치다.
코인원 역시 비상장사다. 주요 주주인 게임빌의 분기보고서에 따르면 코인원은 게임빌이 주요 주주로 올라선 지난 5월부터 9월 말까지 매출 312억원, 당기순이익 167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코인원의 지난해 전체 매출은 331억원이다. 올해 4달 가량의 매출이 지난해 매출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코빗의 경우 비상장사인데다 투자사인 NXC 역시 비상장사인만큼 실적이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경쟁 가상자산 거래소들과 마찬가지로 호실적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역대급 실적을 올리고 있는 가상자산 거래소들은 신사업 공략 및 사세 확장에 적극 나서고 있다.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지난달부터 대체불가능한토큰(NFT) 거래소인 ‘업비트 NFT’ 베타 서비스를 선보이는가 하면 자체 메타버스 플랫폼인 ‘세컨블록’ 역시 오픈했다.
사세 확장도 적극적이다. 업계에 따르면 두나무는 신사옥 설립을 위해 서울시 강남구 삼성동 소재 땅과 빌딩을 매입했다. 매입가격은 3000억원대로 알려진다. 하반기에는 60여명의 경력직을 채용하며 직원 확충에도 나섰다.
빗썸 역시 신사업 투자에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빗썸은 단일 최대주주인 비덴트와 함께 초록뱀미디어, 버킷스튜디오에도 투자를 진행하며 신사업 공략에 나섰다. 지난 9월에는 200여명 규모의 인력을 채용하면서 이전 직장 연봉 최소 1.5배 인상이라는 파격 혜택을 내걸었다.
코인원 역시 지난달 대규모 인력 채용에 나섰다. 개발직군에는 전직장의 총 보상 대비 최대 1.5배 인상을 보장했다. 이외에 기존 임직원의 연봉을 20% 일괄 인상, 내년부터 상하반기 연 2회 인센티브, 1년 이상 재직자 대상 무이자 사내대출 등 복리 후생 역시 대폭 강화했다.
코빗 역시 올해 상반기 NFT 거래소인 ‘코빗 NFT’와 메타버스 기반 가상자산 플랫폼 ‘코빗타운’을 일찌감치 선보였다. 최근 2대 주주로 올라선 SK스퀘어와 함께 메타버스, 가상자산 분야에서 시너지를 창출할 예정이다.
국내 거래소들이 올해 ‘역대급’ 실적을 올리며 신사업 및 사세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던 원인은 가상자산 투자 열풍 및 규제 불확실성 제거를 꼽을 수 있다.
지난 2017년 가상자산 투자 열풍은 일명 ‘박상기의 난’ 등 각국 정부의 규제 이슈 속 1년 만에 끝이났다. 암흑기 이후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의 가상자산 관련 가이드라인 등이 마련되면서 제도권 하에 들어올 수 있는 방안들이 마련됐다.
글로벌 시장에서도 코로나19 여파 속 금을 대신하는 안전자산으로 비트코인 등에 주목하게 됐고 지난해 말과 올해 초부터 폭발적인 투자 열풍이 불었다. 국내 시장 역시 마찬가지다. 국내 4대 거래소들의 일 거래대금이 코스피를 넘어서는 등 투자 열풍이 이어지면서 역대급 실적을 올릴 수 있었다.
김형년 두나무 공동창업자 겸 수석부사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전세계 유동성 공급이 증가한데다 국내 시장에서 규제 안전성을 확보한 첫 단계를 밟았다”면서 “최소한 자금세탁방지 의무를 질 수 있는 (가상자산 사업자)신고 수리된 점이 올해에 있었던 가장 큰 영향”이라고 밝혔다.
뉴스웨이 이어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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