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자본시장 홍보·박물관, 비대면 VR투어로 만나세요”

거래소 “자본시장 홍보·박물관, 비대면 VR투어로 만나세요”

등록 2021.11.16 15:07

박경보

  기자

한국거래소 서울 VR 홍보관. 사진=한국거래소 제공한국거래소 서울 VR 홍보관. 사진=한국거래소 제공

한국거래소가 비대면 시대를 맞아 새로운 형태의 관람문화를 선보이고 있다.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자본시장 박물관과 홍보관 관람이 제한되자 ‘VR전시관’이라는 새로운 대안을 마련했다.

한국거래소는 부산과 서울에 각각 박물관, 홍보관을 조성해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관람 서비스를 진행해왔다. 부산 본사에 위치한 ‘자본시장역사박물관’, 서울사옥 홍보관 내 위치한 자본시장 역사·체험관은 자본시장과 증권시장에 관심 있는 일반인들이 쉽게 자본시장의 역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든 공간이다.

자본시장역사박물관은 지난 2019년 4월 지역사회 문화공간 제공이라는 취지로 부산 BIFC에 개관했다. 박물관은 한국 자본시장 발전에 기여해 온 한국거래소의 역사적 정체성을 보여주는 공간으로, 총 4500여 점의 소장 유물 중 대표적인 530여 점의 유물을 전시하고 있다. 특히 체험용 미디어 인터액션 장비를 통해 관람객들이 우리 자본시장의 기능과 역할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는 시설도 구비했다.

서울사옥의 자본시장 역사·체험관이 위치한 마켓스퀘어는 서울미래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역사적 건물이다. 1979년 한국거래소가 명동에서 이곳으로 옮겨온 이후 우리나라 자본시장 역사의 상징으로 가치를 인정받았다.

이처럼 역사적 상징성이 큰 공간에 위치한 자본시장 역사·체험관은 한국거래소의 역사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역사관과 함께 학생 및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금융교육프로그램을 융화한 증권파생상품시장 종합체험공간으로 조성돼 있다. 최근에는 리모델링으로 전시관을 새롭게 꾸미면서 일반인들의 방문을 기다려왔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 우려에 따라 지난해 2월부터 박물관과 홍보관 방문 관람은 제한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시간과 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본시장 박물관을 관람할 수 있는 VR투어 사이버 전시관을 열었다는 게 거래소의 설명이다.

지난달 개설된 사이버 전시관은 실제 전시관과 흡사한 수준의 실감형 전시관으로, 360도 회전하며 관람할 수 있다. 전시콘텐츠 및 영상, 유물(상세해설) 등을 육안으로 보는 것과 같이 상세하게 관람할 수 있고, 일부 유물은 클릭하면 유물의 확대본과 설명까지 함께 볼 수 있다.

전문 학예사의 전시해설을 탑재한 ‘학예사와 함께 하는 온라인 투어’도 특징으로 꼽힌다. 방문 관람이 가능하던 때엔 사전에 큐레이션을 예약한 단체에 한하여 전시해설이 가능했지만, 이제는 한국거래소 홈페이지(금융교육)에 방문해 클릭만 하면 전시해설사의 설명을 들을 수 있게 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부산의 자본시장역사박물관과 서울의 자본시장 역사·체험관을 어디서나 간편하게 체험하실 수 있다”며 “사이버전시관을 찾아주는 고객들이 실제 박물관과 홍보관을 방문하는 것과 같이 실감나는 경험을 하실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기울인 만큼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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