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기념음악회···추모곡 초연롯데벤처스, ‘신격호 정신’ 계승 스타트업 13개사 선정
음악회 시작에 앞서 기념 영상 상영이 있었다. 헌정 영상 음악은 신격호 명예회장의 생전 애청곡으로 알려진 가곡 ‘사월의 노래(박목월 작시)’를 가수 김현철 씨가 편곡했다.
신 명예회장과 인연이 있는 인사들의 인터뷰 영상에는 홍수환 전 WBA 챔피언, 조상연 7단, 권성원 차의과학대학교 석좌교수, 박영길 롯데자이언츠 초대감독 등이 생전 신 명예회장과의 일화를 회고하는 내용이 담겼다. 경남 울주군 산골 마을의 한 소년이 성장해 자산 100조 대기업을 일궈내는 과정을 서정적인 영상미로 표현했다.
음악회는 독일 한스아이슬러 음대교수로 재직 중인 조은화 작곡가가 신 명예회장을 주제로 작곡한 추모곡 초연으로 시작됐다. 신 명예회장의 영문 이니셜(Shin Kyuk-Ho)을 조합해 6개의 음으로 구성된 멜로디를 만들었다.
음악회는 국내 최정상 예술가들의 무대로 꾸며졌다. 정치용 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았으며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추모곡을 비롯한 괴테의 동명의 2개의 시를 음악화한 ‘고요한 바다와 행복한 항해’ 서곡 등을 연주했다. 이밖에도 선우예권 피아니스트가 세계 3대 피아노 협주곡으로 꼽히는 차이콥스키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협연했으며 신영옥 소프라노의 목소리로 듣는 신 명예회장 애청곡인 ‘사월의 노래’,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 등 공연이 이어졌다.
같은 날 오전 롯데벤처스는 롯데월드타워에서 ‘청년창업 기념식’을 열고 ‘글로벌 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 참가 스타트업 13곳을 선정해 시상했다.
‘글로벌 액셀러레이터’는 ‘1세대 글로벌 청년 창업가’라고 할 수 있는 신 명예회장의 도전 정신을 계승해 잠재력 있는 스타트업들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으로, 실리콘밸리 한인 창업가 생태계의 주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82Startup’과 함께 진행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는 총 308개의 스타트업이 지원해 약 2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롯데벤처스는 글로벌 경쟁력, 해외진출 의지, 성장 잠재력 등을 평가 기준으로 대상(각 1억원) 3곳, 우수상(각 2천만원) 10곳을 선발했다. 롯데벤처스는 내년 1월 선발된 스타트업들이 미국 실리콘밸리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기회와 최대 25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하정우 베어로보틱스 대표가 실리콘밸리 선배 창업자로서 글로벌 진출 노하우에 대해 강연하고 대상 수상자들의 사업계획 발표도 이뤄졌다.
이기하 82 startup(실리콘밸리에 위치한 한인 창업가 모임) 대표는 축사를 통해 “신격호 창업주의 글로벌 창업 스토리처럼 우리나라 많은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춘우 기업가정신학회장은 “신격호 창업주가 당시 첨단 기술인 응용화학에 눈을 떠 사업에까지 적용했던 점은 상당히 인상적이다”며 “특히 일본에서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고국 투자를 통해 국민 생활 향상 기여한 점은 향후 성장할 스타트업들도 귀감 삼을 만하다”고 말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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