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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 휴식한 이재용, 이번주부터 ‘반도체·백신’ 챙길 듯

광복절 휴식한 이재용, 이번주부터 ‘반도체·백신’ 챙길 듯

등록 2021.08.16 12:58

수정 2021.08.16 13:05

장기영

  기자

13일 출소 이후 광복절 연휴기간 휴식반도체 현안 대응·백신 특사 역할 주목‘모더나 위탁생산’ 삼바 본사 방문 예상화성·평택 등 반도체 현장도 방문할 듯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그래픽=박혜수 기자

지난 13일 출소 후 광복절 연휴기간 휴식을 취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경영 행보를 시작할 전망이다.

현장경영을 통해 위기에 놓인 반도체와 스마트폰 등 현안을 챙길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특사’로서의 역할도 주목된다.

16일 삼성전자 관계자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광복절 연휴기간 별다른 일정 없이 건강을 추스르면서 휴식을 취했다.

이 부회장은 직원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회사로 출근하지 않고, 자택에서 일부 경영 현안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연휴 동안 가족과 함께 고(故) 이건희 회장의 묘소가 있는 수원 선영에 들렀을 가능성이 있으나 삼성 측은 확인이 어렵다는 입장이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이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현장경영에 돌입할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경쟁이 격화된 반도체 등 회사 현안 챙기기와 함께 코로나19 백신 수급 문제 해결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13일 이 부회장의 가석방 특혜 논란에 대해 “엄중한 위기 상황 속에서, 특히 반도체와 백신 분야에서 역할을 기대하며 가석방을 요구하는 국민들도 많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조만간 이달 말부터 모더나의 mRNA(메신저 리보핵산) 백신 위탁 생산을 시작할 예정인 삼성바이오로직스 인천 본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최근 정부가 모더나 백신 수급에 차질을 빚고 있는 만큼 이 부회장이 초기 위탁 생산분의 일부를 국내로 돌리거나 정부의 백신 수급 일자를 앞당기는 방안 등을 타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이와 관련해 정부와 재계 안팎에서는 이 부회장의 다양한 인맥과 네트워크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우리 정부 협상단과 화이자의 협상이 답보인 상황에서도 이 부회장이 화이자 고위 경영진과의 사이에 다리를 놓아 백신 도입이 급진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회장은 이번 주 중 스마트폰과 가전 사업장이 있는 수원 본사와 반도체 본산지인 화성, 평택 현장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 사업장에서는 17일부터 사전 예약을 진행하는 ‘갤럭시 Z 폴드3’ 등 3세대 폴더블폰 출시 상황을 점검하고, 중국 기업의 스마트폰 1위 자리 위협에 대응한 경쟁력 확보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도체 사업장에서는 신축 중인 P3 공사 현장을 둘러보고, TSMC와 인텔 등 경쟁사의 움직임에 대해 보고 받을 가능성이 있다.

특히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를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 부문에서도 세계 1위를 차지하겠다는 ‘비전 2030’과 ‘뉴삼성’ 등 경영목표를 재점검하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이 부회장은 사면이 아닌 가석방으로 출소해 해외출장 등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어서 경영활동에 제약이 따를 전망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부당합병 의혹, 프로포폴 불법 투약 의혹과 관련된 2건의 재판에도 출석해야 한다.

뉴스웨이 장기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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