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테크놀로지, 국내 90% 석권 액탑과 독점 계약···‘전기차 충전 시장’ 본격 진출(상보)

무인주차·전기차 충전기로 ‘스마트시티’ 선점

하반기에는 건설 시행사업까지 본격 추진

액탑 전기차 충전기. (사진=한국테크놀로지 제공)

한국테크놀로지가 스마트 주차센서 사업과 전기차 건설시행 사업 확장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향후 수십조 시장으로 성장이 예측되는 전기차 충전 관련 분야에 진출한다.

코스닥 상장사 한국테크놀로지는 주식회사 액탑과 전기차 충전기(완속 전기차 충전기, 휴대형 전기차 충전기) 보급을 위한 계약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2일 밝혔다.

계약에 따르면 액탑은 KC 인증을 받은 제품의 독점 판매권을 부여하며 자재 공급, 기술지원, 시장 확대를 위한 정보 공유 등을 맡고 한국테크놀로지는 제품의 생산과 보급을 독점적으로 담당할 예정이다.

양사는 향후 생산될 완속 전기차 충전기에 2채널 동시 충전기능과 지능형 고급모델을 추가해 사용자 편의성을 높이는 등 경쟁력을 갖춰 국내 시장을 석권하고, 해외 시장 진출까지도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회사는 이번 계약으로 미래 먹거리로 여겨지는 전기차 충전 분야의 핵심 기술과 시장을 선점해 향후 수 십 조원의 시장으로 성장이 예측되는 전기 자동차 분야 진출의 토대를 마련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 신용구 대표는 “세계적으로 에너지원이 변화하는 추세에 발맞춰 한국테크놀로지의 신사업 포트폴리오도 다변화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신 대표는 “내년부터 신축 건축물에 전기차 충전기를 5% 이상 설치하라는 정부 지침에 따라 자회사 대우조선해양건설과 해당 부분의 협업을 면밀히 논의 중”이라면서 “다른 전기차 충전기들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해당 사업을 선도하는 기업이 됨과 동시에 주주가치를 제고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액탑 오재연 대표는 “현재 액탑은 국내 하이엔드(고가품) 전기차 완속충전기의 국내시장 중 90% 가량을 석권하다시피 하고 있다”며 “한국테크놀로지와의 계약 체결로 고가 위주의 시장 뿐 아니라, 모든 건축물을 대상으로 하는 대중화되어 가는 시장의 확대를 노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지난 20일 신축시설에만 부과되던 전기차 충전기 설치 의무가 이미 지어진 시설(기축 시설)까지 확대 되는 ‘환경친화적 자동차의 개발 및 보급 촉진에 관한 법(친환경차법)’이 의결돼 관련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전기차 충전기 사업의 문제점이던 회원카드 기반 결제방식의 사용자 인증 보안문제가 IC카드 및 각종 핀테크 기반 결제지원으로 안전성과 사용자 편리성이 크게 증대돼 확산이 가속화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신규아파트와 같은 집단주택에 한국테크놀로지 주도로 전기차 충전기가 대량으로 보급되면, 충전 인프라 부족문제가 점차 해소돼 전기차 구입 증가와 함께 충전기 시장의 규모도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테크놀로지 IR 담당자는 “당사를 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분 100%를 보유한 단순 모회사로 생각하면 오산”이라며 “기존의 무인 주차 시스템과 새롭게 추진하는 전기 자동차 충전기 등 스마트 시티 관련 사업을 통해 기업 가치를 역동적으로 끌어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하반기엔 좋은 입지의 건설 시행사업과 신규 친환경 사업까지 계획하고 있어 매출과 이익의 퀀텀 성장 기대감이 어느 때 보다 높다”며 “공시 여부가 연결 매출 기준으로 결정돼 대우조선해양건설과 합쳐져서 300억원 이하는 단발성 매출 공시등 어떠한 공시조차도 쉽게 내지 못하는 부분이 아쉽다”고 말하며, 앞으로 더욱 회사의 정보의 투명한 공개와 더불어 적극적인 홍보를 다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