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부터 주요 상장사 2분기 경영실적 줄줄이 발표삼성전자, 반도체 호조에 전년比 영업익 40% ↑ 전망美 전기차 배터리 공장 설립 앞둔 삼성SDI도 주목할만好실적에 힘 세진 대형주···코스피 최고치 경신에 주목
증권가 안팎에서는 지난해보다 분기 영업이익이 40% 정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삼성전자를 비롯해 삼성 계열사들의 실적이 비약적으로 성장해 이른바 ‘삼성그룹주’가 올 여름 증시를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최근 3300선을 돌파한 코스피 지수가 실적 발표 시즌 중 내심 3400선 이상 돌파를 바라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오는 7일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을 발표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국내 주요 상장사들의 기업설명회가 연달아 열릴 예정이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제적 위기 심리가 어느 정도 해소된 만큼 상장사 대부분이 지난해보다 훨씬 나은 경영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실적이 좋은 만큼 주가의 전망도 밝은 편이다.
◇반도체 훈풍 탄 삼성전자, 영업익 40% ↑
주목도가 가장 큰 회사는 역시 코스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의 행보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11조원 안팎에 이를 것이라고 보고 있다. 지난해 2분기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은 8조1460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실적이 1년 전보다 40% 안팎으로 개선된 요인으로는 무엇보다 반도체 사업의 호조 덕분으로 풀이되고 있다. 미국 오스틴 반도체 공장의 재가동과 시장 예상치를 능가하는 메모리반도체 평균 판매가격 상승이 전반적인 이익 증가를 견인했을 것으로 전망된다.
반도체와 함께 삼성전자의 이익 쌍끌이 역할을 했던 무선통신(IM) 부문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영향에 따른 인도 시장의 수요가 줄어들고 베트남 공장의 생산 차질이 빚어지면서 1분기보다 저조한 실적을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시장의 훈풍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삼성전자의 호실적 기조도 길어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 대부분의 증권사 리포트에서도 삼성전자에 대해서 매수 의견을 내고 있으며 목표주가도 현 수준을 유지하거나 소폭의 상향 조정에 나서고 있다.
이승우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수탁생산 사정이 좋아지고 나노 공정의 수율 개선, 신규 수탁생산 계약에 따른 가격 인상, 유의미한 추가 수주 가능성도 크게 전망되는 만큼 반도체 사업에 대한 의구심이 사라지고 신뢰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원식 한국투자증권 연구원도 “올해 말까지 D램 가격의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며 해외 반도체 수탁생산 업체들의 생산 능력도 늘어나면서 비메모리 공급 부족은 점차 완화돼 IT 세트 출하량이 하반기부터 재차 증가하는 등 탄탄한 업황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美 전기차 시장 본격 공략’ 삼성SDI, 전망 맑음
삼성전자 외에도 눈여겨볼 만한 삼성 계열사는 또 있다. 전기차와 에너지 저장 장치(ESS)에 투입되는 중대형 배터리의 제조사 삼성SDI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의 배터리 사업이 흑자 궤도에 오를 것이고 전사 영업이익 증가에도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최근 발표된 여러 증권사 리포트에 따르면 삼성SDI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 전망치는 2600억~27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가장 돋보이는 부분은 중대형 배터리 사업의 흑자 전환이다. 삼성SDI의 중대형 배터리 사업은 지난해 4분기 30억원의 반짝 흑자를 냈을 뿐 그동안 꾸준히 적자 상태에 놓여 있었다.
그러나 미국 전기차 스타트업 ‘리비안’에 삼성SDI가 배터리를 공급하기로 했고 이 계획이 2분기 실적부터 반영된 덕분에 흑자 전환이 유력한 상태다.
현재 증권가에서는 중대형 배터리 부문의 이익 규모를 250억원 안팎으로 보고 있으며 소형 배터리 사업과 합친 에너지 솔루션 부문의 영업이익을 1700억원대로 전망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배터리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자 재료 부문의 이익을 넘어서는 첫 사례가 된다.
전망도 밝다. 헝가리 공장보다 더 큰 규모로 지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 배터리 공장 설립 관련 발표가 임박했고 전자 재료 사업에서도 의미 있는 호실적 행진을 이어갈 것으로 예측됐기 때문이다.
강동진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북미에 원통형 배터리 생산 공장 설비가 신설되면 미국 업체 대상의 전기차 배터리 납품 확대를 노리는 삼성SDI에 상당한 호재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의 수익성 향상 가능성이 큰 만큼 매 분기 좋은 실적을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적주 고공 행진 유력···내친김에 3500 돌파?
삼성그룹주가 각 기업의 호실적을 앞세워 고공 행진을 벌일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의 관심은 앞으로 코스피 지수가 어디까지 더 오를 것인가를 주목하고 있다.
현재 코스피는 3300선 언저리에서 등락을 거듭하면서 정체된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이렇다 할 주도주가 없는 순환매 장세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형주들이 실적을 앞세워 시장을 이끌어간다면 사상 최고치 연쇄 경신도 유력하다는 전망을 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전체적인 시장을 이끄는 전자, 2차전지 등 대형주의 실적 발표가 임박했고 이들 종목의 전망도 밝은 만큼 대형주의 시장 주도력이 커져 전반적인 지수 상승을 이끌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뉴스웨이 정백현 기자
andrew.j@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