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센터 노동자 호칭 ‘번호’ 물건 취급···쿠팡 “지금은 안 한다” 해명

물류센터 노동자 호칭 ‘번호’ 물건 취급···쿠팡 “지금은 안 한다” 해명

등록 2021.06.26 17:28

김민지

  기자

사진=연합뉴스 제공사진=연합뉴스 제공

쿠팡이 물류센터 직원을 이름이 아닌 휴대폰 번호 네 자리로 부르며 노동자를 물건 취급했다는 주장에 “지금은 하지 않는다”며 해명했다.

쿠팡은 26일 입장문을 내고 “진보당이 쿠팡 물류센터에서 직원들을 이름이 아니라 번호로 부른다는 것은 허위 주장”이라며 “쿠팡은 직원들을 부를 때 사원님’으로 호칭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24일 서울 송파구 쿠팡 본사 앞에서 진보당 주최로 열린 ‘쿠팡물류센터 노동자, 현장 실태 폭로 기자회견’에서는 쿠팡물류센터에서 일했던 근로자들이 근무환경을 털어놨다. 이들은 쿠팡 물류센터에 대한 고용노동부의 특별근로감독, 국가인권위원회 조사 등을 촉구했다.

이날 덕평물류센터에서 일했던 원 모씨는 “쿠팡에서 일하면서 가장 참을 수 없던 것은 일하는 사람을 사람 취급하지 않는 태도”라면서 “쿠팡에서 일하는 동안 이름이 불린 적이 없다. ‘연락처 네자리’로 부르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일을 하다가 속도가 안 나면 중앙 관리자가 전화번호 뒷자리를 부르며 속도를 내달라고 모두가 듣도록 방송한다”면서 “몇 차례 방송에도 속도를 못 내면 불려가기도 한다. 조금이라도 일의 속도가 늦어져 내 전화번호가 불리면 어쩌나, 또 다시 다른 업무로 가게 되면 어쩌나 하는 조마조마한 마음으로 일했다”고 말했다.

그는 “쿠팡은 노동자를 생각하지 않는 기업”이라며 “쿠팡에서 일하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노동환경 개선에 책임 있는 태도로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쿠팡 측은 “과거 일부 일용직 근로자들이 익명성 보호 차원에서 자신의 이름 대신 연락처 뒷자리로 불러달라고 직접 제안해 한때 시행한 적이 있다” 2019년 이후로는 직원들의 이름 사원님이라는 호칭으로 부르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렇게 주장하는 직원은 3년 전 마지막으로 근무했으며 기간도 이틀에 불과했다”며 “현재 근무환경을 매도하는 것은 신빙성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했다.

뉴스웨이 김민지 기자

ad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