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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배터리 개미들 울상···지수는 오르는데 내 종목은 왜?

[코스피 3300]반도체·배터리 개미들 울상···지수는 오르는데 내 종목은 왜?

등록 2021.06.17 14:32

임주희

  기자

민감주·가치주 반등···코스피 신고가 랠리 주도FOMC 관망 분위기 속 성장주 강세가 하단지지 성장주 반등 고려한 종목 선별화 전략 제시 필요

그래픽=박혜수 기자그래픽=박혜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지난 10일부터 연일 상승세를 기록하며 3300선 돌파를 눈앞에 앞두고 있다. 하지만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선 ‘코스피 사상 최고치 경신’ 체감이 어렵다는 토로가 쏟아지고 있다. 특히 반도체·배터리 종목을 보유한 투자자들은 “지수는 오르는데 내 수익률은 왜 이런가”라며 한숨을 내쉬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0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승해 60포인트 이상 뛰었다. 지난 14일부터는 0.09%, 0.20%씩 오르며 3일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지난 16일엔 장 중 한때 2181.96까지 코스피 지수가 오르며 올해 1월11일에 기록한 장중 최고치(3266.23)을 훌쩍 넘어섰다.

증권가에선 실적 장세 진행과 배당 성장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면서 민감주와 가치주의 반등이 코스피 신고가 랠리를 주도했다고 분석했다. 특히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관망 분위기 속 성장주 강세가 하단 지지하며 일주일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는 분석이다.

민감주에 강세가 집중되며 금융, 운송, 기계, 자동차 등은 상승, 섬유의복, 의약품, 통신은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운송은 해상운임 추세적 상승 기대감에 해운 상승, 택배 단가 추가 인상 가능성 거론이 육운업체 상승 재료로 작용했고 금융은 최근 시장 금리 하락에도 금융지주사 의 중간배당 지급 기대감과 실적 회복세에 주목하며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계의 경우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소형 모듈 원자로를 활용한 북한 에너지 공급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원전관련주를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으며 섬유와 의복은 민감주로의 수급 이동과 전일 급등주의 차익실현 영향을 받았다”고 말했다.

다만 최근 국내 성장주가 반등을 보이면서 증권가는 이에 기민하게 반응했다. 국내 성장주의 반등 이유는 밸류에이션(P/E) 멀티플의 상향이 아닌 실적 전망치 상승이 이유로 꼽힌다. 유동성과 장기 성장성에 대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 것이 아니라 실적이 빠르게 상향되면서 관련 주식들의 밸류에이션이 매력적인 구간에 진입했기 때문이다.

서정훈 삼성증권 수석연구원은 “시장 금리가 하향 안정화 되면서 그간 이에 부침이 심했던 기술·성장주 유형이 소폭 반등했다”며 “그러나 아직 경기회복 여지가 상당히 남아있고, 금리의 추가 상승세가 유력함을 감안하면 성장주 반등은 아직 추세화 되기 이르다”고 판단했다.

이에 증권가에선 인터넷, 바이오, 2차전지 등 성장업종 내 견조한 실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선별해 담는 전략을 권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향후 경제성장, 기업이익 개선을 주도하는 업종(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2차 전지 등)의 비중확대를 재차 강조했다. 연준의 통화정책 스탠스가 정상화로 다가가는 만큼 펀더멘털에 더욱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이 연구원은 “해당 업종은 2022년까지 KOSPI 이익레벨업을 주도하고 역사적 최대 실적 전망을 경신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들 업종 대표주가 대거 포진해 있는 KOSPI Top10 종목의 영업이익 비중도 1분기를 저점으로 개선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향후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2차 전지 대표주들의 시장 주도력 회복/강화를 예상한다”며 “최근 부진했던 시클리컬, 금융주의 단기 반등시도는 열어놓을 필요가 있지만, 물가 상승압력이 정점을 통과하는 2분기 후반부에 추가적인 비중확대는 자제할 필요가 있다. 포트폴리오 전략측면에서 비중축소도 고민해 볼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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