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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증권가···덜 오른 종목은?

코로나19 백신 접종 속도···경제 정상화 기대감↑
여행·항공·화장품·엔터·카지노株 등 연일 강세
“하반기 키워드는 ‘소비재’···관련 업종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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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혜수 기자 hspark@newsway.co.kr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증권가에서도 백신 관련 수혜주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증권업계 전문가들은 백신 접종에 따른 경제 정상화 기대감이 커지면서 소비재뿐만 아니라 여행, 항공업종과 엔터주 등을 주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16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국내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자는 지난 2월 26일 접종 시작 110일 만에 1300만명을 넘어섰다. 전날 기준 누적 1차 접종자는 1321만9207명으로 전체 인구(5134만9116명·2020년 12월 주민등록 거주자 인구)의 약 25.7%가 1차 접종을 마쳤다.

당초 정부는 고령층을 중심으로 6월 말까지 전 국민의 25%인 1300만명 1차 접종을 목표로 했는데 이보다 달성 시점은 보름 앞당겨졌다. 이에 정부는 오는 20일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를 발표하고, 이달 말까지 유행 상황을 분석해 적용 방식과 시점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하면 이달부터 직계가족 모임에 인원 제한 없이 참석이 가능하다. 또 거리두기 완화 조치에 따라 7월부터 음식점 영업시간이 12시까지로 완화되고, 8인까지 식사가 가능해지면서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았던 관련 업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

조익재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하반기 글로벌 증시의 주제를 ‘서비스 소비의 부활’로 보고 있다”면서 “미국 등 선진국의 코로나19가 진정되면서 그동안 기대감만 있었던 서비스 소비가 실제로 반등하기 시작했고, 우리나라에서도 여행, 항공, 영화, 카지노 등 경제활동 정상화 관련주가 최근 강하게 상승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본격화된 지난달부터 그간 국내 증시 상승장에서 소외됐던 여행, 항공, 호텔, 화장품, 면세점 등과 같은 소비재 업종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여기에 백신 접종에 따른 공연 재개 기대감이 커진 엔터주까지 랠리에 가세했다.

지난 15일 국내 대표 엔터주인 SM은 전날 대비 8.28%(3900원) 오른 5만1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새로 썼다. 지난달 초 2만9800원에 그쳤던 주가가 약 한 달 반 만에 무려 71.1% 올랐다. 같은 기간 YG엔테인먼트와 JYP도 주가가 각각 27.8%, 31.1% 급등했다.

‘BTS(방탄소년단)’의 소속사 하이브 역시 이날 포함 최근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시가총액 10조원 고지를 돌파했다. 하이브가 시가총액 10조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15일 상장 당일 이후 약 8개월 만에 처음이다.

백신 관련 최대 수혜 업종으로 꼽히는 항공·여행 관련주도 연일 강세다. 이들 업종은 정부가 다음달 백신 접종자에 한해 해외 단체여행을 허용하고, 해외여행자의 격리를 면제해주는 ‘트래블 버블’을 본격 추진한다는 소식에 상승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초 2만6400원이던 대한항공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3만3650원으로 27.5% 올랐다. 같은 기간 진에어는 8.5%, 제주항공은 18.1% 각각 상승했고 티웨이항공은 무려 63.9% 급등했다.

여행 관련주도 일제히 상승했다. 참좋은여행은 38.1%, 하나투어는 34.4%, 모두투어는 22.2% 각각 올랐다. 이와 함께 이달 초 10만원선을 재돌파한 호텔신라도 지난달 초 대비 14.1% 올랐다. 호텔신라 주가가 10만원선을 넘어선 건 지난해 1월 이후 약 1년 6개월 여 만이다.

이외에도 최근 1개월(5월 15일~6월 15일)간 롯데관광개발(11.1%), 강원랜드(7.9%), 파라다이스(2.4%) 등 카지노 관련주도 오름세를 보였다. 카지노 업종은 코로나19 대유행의 직격탄을 맞은 업종으로 아직까지 코로나 사태 이전 수준의 주가를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의 거리두기 완화와 외국인 방문객 증가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에 하반기 중으로 주가 회복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풍부한 가계 유동성과 카지노의 비탄력적인 수요를 바탕으로 코로나19로 인한 이동 제한이 풀리기만 한다면 카지노의 매출은 빠르게 회복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단계적으로는 해외 입국객의 자가격리 면제, 무사증 입국 재허용 등 내국인에서 외국인으로 이동 제한 완화가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현재는 자국 내수 정상화보다는 해외 내수 정상화 기대감이 더 큰 구간이라고 판단한다”며 “지난 2월~3월과 달리 주요국들의 집단면역 가능성이 점차 커지며, 본격적으로 인구 이동량 증가가 관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인구 이동량이 증가할수록, 시민들의 ‘여행’에 대한 수요도 점차 높아져 간다”며 “해당 섹터들의 이익 추정치의 추세적 반등은 아직 관찰되지 않는 상황이지만, 여행 관련주는 국가 간 상관관계가 높은 만큼 선진국의 집단면역이 가까워질수록 해당 산업의 이익 추세적 개선 가능성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고병훈 기자 kbh6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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