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난 10일 코스피 최고점 찍은 후 연일 하락외국인 매도 폭탄에 3일 연속 지수 하락 면치 못해증권가, 인플레 우려에 차익실현 매물 이어질 것 다만 선반영된 공포심···추가 하락폭은 제한적 전망
미국 발 인플레이션 공포에 한국 증시가 흔들리고 있다. 지난 10일 사상 최고점(3249.30)을 찍은 코스피는 연 이틀 하락한데 이어 13일도 하락 출발했다. 증권가에선 연준(Fed)이 시장 달래기에 나설 것이지만 시장이 쉽게 안정을 되찾을 진 미지수라며 당분간 변동성 확대 국면이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때문에 단기적으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13일 오전 9시 42분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8.46포인트(0.62%) 하락한 3142.20로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4.69포인트(0.46%) 내린 3,146.97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에는 55.90포인트(1.77%) 내린 3105.76에 거래되기도 했다. 연 이틀 매도세 행진을 이어갔던 외국인은 이날도 순매도를 이어가면서 증시는 힘을 펴지 못하고 있다.
이는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가 수면 위로 부상하면서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미치는 모양새다. 12일(미 현지시간)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81.50포인트(1.99%) 하락한 33,587.6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9.06포인트(2.14%) 밀린 4,063.04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57.75포인트(2.67%) 떨어진 13,031.68로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의 낙폭은 1월 이후 최대로, S&P500지수의 낙폭은 2월 이후 최대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 개장 전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PCI)가 예상보다 가파르게 오르자 장 초반부터 매도에 나섰다. 발표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2%, 전월 대비 0.8% 급등했다. 전년 동월 대비 상승률은 2008년 이후 13년 만에, 전월 대비 상승률은 2009년 이후 12년 만에 최대폭이다.
이에 증권가에선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한 공포가 차익실현으로 이어짐에 따라 단기적으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하단 분석이다. 파급력이 큰 이슈인만큼 시장 상황을 지켜보며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조연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5월은 경제지표의 기저효과가 가장 강한 시기로 일시적 쇼크에 따른 연준의 스탠스 변화를 단정 짓기 어렵다. 미국 인플레이션은 5월 피크아웃 이후 시장의 공포심리는 다소 진정 될 것”이라며 “최근 미국 주식시장은 경제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어 단기적 변동성 확대되고 있으나 다소 과도하게 반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인플레이션 스파이크 이후 금리의 안정화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위험자산 선호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며 “실적 개선 업종과 경기회복에 따른 수혜 업종 중심의 포트폴리오 구성 권고 입장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최유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연준과 시장 참여자의 인식이 합치되기 전까지 노이즈로 작용할 여지가 있다”며 “다만 국내 증시에 대한 영향력은 제한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이어 “자산 시장 과열 우려가 일부 나오고 있지만 증시 자금 이탈을 논하기에는 아직 멀다. 낮은 밸류에이션과 부담과 이익 모멘텀은 국내 증시의 하방을 지지한다”고 “12개월 선행 PER 기준 국내 증시는 12.0배로 연초 대비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아졌지만 대만의 경우 14배를 상회한다”며 “12개월 선행 EPS도 3개월 전 대비 17% 상승해 이익 모멘텀도 양호하고 향후 개선 기대감도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 많은 시장 참여자들이 연준의 조기 정책 정상화 시행, 그로 인한 유동성 장세 조기 종료에 대한 불안감을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 가운데 한국, 미국 등 주요국 모두 지수 레벨이 고점 부근에 있는 만큼 이익 실현 욕구가 높아졌다는 점이 최근 시장 조정의 동인으로 작용했다”며 “다만 외국인의 최근 순매도강도가 역대급이었다는 점, 최근 국내 증시의 급락세가 글로벌 인플레이션 우려를 일정부분 선반영했다는 점을 고려 시 금일 하락 폭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증시 하락이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아닌 반도체 칩 부족과 인도발 공급만 훼손에 따른 것이란 분석도 제기된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재 장 상황은 인플레이션 우려 때문이라고 할 수 있으나 그것보다는 반도체 칩 부족에 따른 중고차 가격 상승, 그리고 인도 발 공급망 훼손에 따른 관련 업종 하락이 미 증시 약세를 주도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그렇기 때문에 애플과 관련주, 의류 업종, 아웃소싱 업종 등이 하락을 주도한 것이다. 특히 미국 단기 금리는 상승이 제한된 모습을 생각해야 할 듯하다”고 말했다.
이어 “인도발 이슈는 확산될까가 여부인데 이는 전일 공포 심리가 피크를 이뤘다고 볼 수 있다. 인도의 코로나 확산은 이미 정점을 이뤘다는 보건계측평가 연구소(IHME) 등 일부 기관의 보고에 따른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주목할 부분은 경제 정상화 이슈와 반도체 칩 부족 문제”라고 분석햇다.
서 연구원은 “경제 정상화는 바이든 대통령이 다음 주까지 전체 인구의 60%가 1차 접종을 완료 할 것이라고 발표했고 금일 공화당 의원들과 인프라 법안을 위한 논의를 시작 한다고 발표했다”며 “그렇기 때문에 미국 시간 외 선물이 상승 중이다. 한편 반도체 칩 부족 문제는 좀 더 상황을 지켜 봐야 할 듯”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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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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