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어급 유망 기업들 확보 위해 조직 확대 수억원대 수수료에 증거금 이자 등도 챙겨유·무상 증자 시 주관 증권사 먼저 찾기도
또한 시가총액이 수조원에 달하는 대어급 기업들이 입성하면서 이를 주관한 증권사도 건당 수 십 억원의 수수료를 벌고 있다는 점도 증권사들이 주목하는 점이다.
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ECM(주식발행시장)본부 조직의 확대개편을 실시했다. 또한 증권사 중에선 최초로 IPO 부서를 4개 체제로 확대했다. 사측은 IPO 시장에 대한 고객 참여 증가와 기업고객의 IPO 니즈 증가에 발맞춘 변화라는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도 조직별 전문성 강화를 위한 조치로 IPO3실을 신설했다. 지난해 하나금투는 자본시장본부 내에 있던 IPO실을 별도 본부인 사업단으로 승격, 이후 IPO 사업단 아래 IPO1실과 IPO2실 등을 배치했다. 그 결과 올해에만 2000억원이 넘는 공모 총액을 기록하며 IPO 시장에서 두각을 보이고 있다.
신한금융투자의 경우 글로벌투자은행(GIB) 그룹 내 IPO 3부를 신설했고, 대신증권도 IPO 2본부 체제로 개편했다. 기존 IPO 시장에서 강세를 보였던 한국투자증권과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도 관련 조직 인사의 승진 및 관계기관과 협업을 맺는 등의 방식으로 조직을 강화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유안타증권, SK증권 등도 지난해부터 IPO 조직을 확대하거나 본부로 상향했다.
이렇듯 증권사들이 IPO 조직을 강화하는 것은 수억원의 보수를 얻음과 동시에 미래 수익원인 기업과의 친밀도를 높이기 위함이다. IPO를 연계로 유·무상 증자 등 기업을 상대로 한 업무가 주요 수익원이 되었기 때문이다.
통상 상장 주관 보수는 주식 인수 금액의 0.8%로 책정된다. 지난 3월 상장한 SK바이오사이언스의 경우 대표 주관사였던 NH투자증권은 인수한 주식 금액(4400억원)의 0.8%인 44억원을 수수료로 받았다.
증거금 이자도 부가 수익이다. 지난달 진행된 SK아이테크놀로지(SKIET)의 경우 81조원이라는 역대급 자금이 몰렸다. 증권사들은 청약투자자들이 맡긴 돈을 한국증권금융에 맡겨두는데 이자는 원금에 연 0.1% 수준이다. 이자 수익의 경우 고객이 아닌 증권사가 가져간다. 다만 증권사들이 증거금 환불을 위해 은행에서 대출을 받는 과정에서 대출 비용이 발생하는데 이를 감안하더라도 0.00055%의 수익을 얻게 된다. 청약 수수료를 받은 한국투자증권과 SK증권의 경우 이자 외 수익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들은 “증권사 전체 수익을 놓고 보면 IPO 보수의 비중은 크지 않지만 향후 기업과의 친밀도 강화를 위해선 IPO가 시작이기에 각 사들이 관련 조직을 강화하는 추세”라며 “중소형 증권사들은 기존 대형사들이 간과한 부분들을 세심하게 파고들며 고객의 니즈를 맞추고 있다. 단순 주관사 보수 뿐 아니라 더 큰 이익을 취하기 위한 첫 단추인 셈”이라고 말했다.
이어 “증권사들이 각자 전문성을 가지고 기업 대응에 나섬에 따라 기존 3강 체제에도 변화가 발생할 것”이라며 “올해 IPO 시장은 기존 시장과 많이 다른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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