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영채 사장 취임 후 실적 개선 이어져증권가 평가도 긍정적···목표주가 높여옵티머스 진퇴양난, 이사회 설득 관건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NH투자증권은 연결(잠정)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3744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596% 증가했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2574억원으로 728.1% 늘었다. 이는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이다. 매출은 3조940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2.5% 감소했다.
NH투자증권은 1분기 대형 딜이었던 SK바이오사이언스의 성공적인 IPO(기업공개)와 글로벌레스토랑그룹, 한온시스템, SK해운 등 다수의 유상증자 인수주선을 진행하면서 IB부문이 실적을 견인했다는 설명이다.
WM부문 역시 브로커리지 비즈니스 M/S(시장점유율) 개선과 ‘과정가치’ 고도화에 따른 금융상품판매 수익 성장으로 실적 증대에 기여했다. 운용사업무문은 변동성이 큰 시황 속에서 안정적인 방어 전략을 통해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끌어냈다.
NH투자증권은 앞으로도 디지털 비즈니스 선제적 집중 및 압도적인 IB경쟁력을 바탕으로 업계를 선도할 계획이다. 또한 안정적이고 균형 잡힌 사업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갈 계획이다.
증권가에선 NH투자증권 호실적에 목표주가를 높이며 올해 전반적인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 전망했다. 이에 한국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 삼성증권은 NH투자증권의 목표주가를 1만6000~1만65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IB와 운용 위주 업황 개선에 유리한 사업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고 대체투자 및 사모펀드 관련 비용은 선제적으로 반영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올해 순이익은 7529억원으로 전년대비 30% 증가해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배승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증시여건 개선이 브로커리지 수익증가 뿐 아니라 금융상품 판매확대, ECM을 중심으로 한 IB 부문 실적호조 등 선순환 구조로 이어지고 있다. 2분기 증시 거래대금 감소로 브로커리지 수익둔화가 예상되나 IB 수익기반이 강화되고 있어 실적 호조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IPO/유상증자, 부동산PF 뿐 아니라 투자활동 재개에 따라 신용공여, 대체투자 등으로 업무범위가 지속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러한 평가는 ‘투자은행 전문가’인 정영채 사장의 관록을 믿기 때문이다. 특히 정 사장이 NH투자증권을 이끈 2018년부터 NH투자증권의 실적은 대폭 개선됐다. 2019년 4764억 원으로 사상 최대 연간 순이익을 낸 데 이어 2020년엔 연결기준으로 영업이익 7873억 원, 순이익 5769억 원을 거뒀다. 이에 정 사장은 지난해 실적 개선 성과를 인정받아 연임에 성공하기도 했다.
올해도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상황이지만 옵티머스 사태가 정 사장의 발목을 잡았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옵티머스 펀드 최대 판매사인 NH투자증권의 정영채 대표에 ‘문책 경고’를 내렸다. 징계 수위는 금감원의 상급 기관인 금융위원회의 결정으로 바뀔 수 있지만 현재로썬 연임이 불가능한 상태다.
옵티머스펀드 전액 배상 문제도 남아있다. NH투자증권 1분기 실적이 공시된 날 NH투자증권은 정기이사회를 열고 금감원 분쟁조정위원회의 ‘옵티머스 펀드의 원금 전액 반환’ 권고 수용 여부를 논의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답변기한 연장을 요청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를 설득해야 하는 정 사장 입장에선 곤혹스러울 수밖에 없다. 앞서 정 사장은 옵티머스 펀트 관련 투자자 배상 문제에 대해 “금융감독당국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할 것”이라며 다만 “다자배상안이 이사회나 고객을 설득하는데 훨씬 유리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고객에게 우선적인 배상 조치를 하려고 하더라도 논리적 근거가 있어야만 가능하다”며 ”자체적으로 한 법리 검토에서 착오에 의한 계약 취소 적용이 무리하다는 의견이 나온 상태에서 이사진이 선택할 수 있는 폭이 줄어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
증권가에선 분쟁조정위원회의 권고에 대한 수용 여부 답변기한은 30일 연장된 상황이고 기존의 다자배상 주장을 이어가기로 결정한다면 합의까지 상당 기간이 필요할 것이라 전망했다. 소송 등으로 장기화 될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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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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