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청약에 81조원 뭉칫돈 몰려 ‘역대 최대’실권주 기관 배정 가능성에 개미 반발 고조 청와대 청원 게시판 등 통해 적극 불만 토로
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SK IET 물량 중 35%에 실권이 발생했다. 우리사주조합에 배정된 주식 수는 전체의 20%인 427만8000주다. 직원 수가 218명으로 1인당 배정된 주식 수는 약 1만9623주다. 이중 실권주는 149만7300주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에셋증권과 SK IET는 실권주에 대해 청약 종료 후 경쟁률을 감안해 적정 배분을 예정이란 입장이나 개인투자자들은 실권주 배정에 불만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실권주 전량이 기관 배정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불만은 고조됐다. 한 투자자는 청와대 국민청원을 통해 실권주 기관 배정에 대한 문제점을 제기하기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의 볼펜 섞인 목소리는 SK IET가 역대급 경쟁률을 기록하면서 물량 부족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9일 SKIET의 청약 최종 합계 증거금은 80조9017억원, 증권사 5곳(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SK증권·삼성증권·NH투자증권)의 통합 경쟁률은 288.17대 1로 나타났다.
증권사별로는 ▲미래에셋증권은 283.53대 1(36조9569억원) ▲한국투자증권은 281.88대 1(25조4369억원) ▲SK증권 225.14대 1(9조295억원) ▲삼성증권 443.16대 1(4조4434억원) ▲NH투자증권 502.16대 1(5조350억원)을 기록했다.
증권사 별 배정물량과 경쟁률을 계산하면 청약 수는 많고 균등 배정물량이 적은 NH투자증권이나 삼성증권의 경우 10명 중 1명만이 균등배정으로 공모주 1주를 받을 수 있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의 경우 최소 청약 배정 주식수는 0.87주로 대략 5명중 4명이 균등배정으로 1주를 받을 수 있다. 공동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의 균등배정 배정 주식수는 0.66주다. SK증권만이 1.18주로 SK증권을 통해 청약한 투자자의 경우 균등배정물량을 1주씩 받아갈 수 있는 상황이다. 운이 좋다면 10명 중 1명 꼴로 2주를 받을 수 있다.
이렇듯 균등배정으로 SK IET의 주식을 받기 어려워지자 실권주에 대한 관심이 쏠리는 상황이다. 지난해 11월 개정된 ‘증권 인수업무 등에 관한 규정’에 따르면 우리사주 청약 미달로 발생한 실권주는 공모주식의 5% 이내의 범위에서 일반청약자에게 배정할 수 있다.
우리사주 실권주까지 일반공모 물량으로 배정되면 일반공모 청약 주식 수는 641만7000주로 늘어날 수 있다. 이에 미래에셋증권과 SK IET 실권 배정 방향을 두고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내용은 공시 사항이기 때문에 다음달 3일 청약배정물량이 확정될 때 공시를 통해 밝힐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측은 “실권주를 포함한 최종 배정 물량은 개인 청약자의 경쟁률 등 을 고려해 확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뉴스웨이 임주희 기자
ljh@newsway.co.kr
저작권자 © 온라인 경제미디어 뉴스웨이 ·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