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이 남긴 삼성생명,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계열사 지분과 부동산 등 전체 유산의 절반이 넘는 12조원 이상을 상속세로 납부할 것.” -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홍라희 여사,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이건희 회장의 상속인들
상속세만 12조원. 이 회장이 보유한 계열사 지분의 상속재산가액이 18조 9,633억원인데 이에 대한 상속세액이 11조 366억원, 나머지 부동산·미술품 등의 유산에 약 1조원이 붙은 것이지요.
12조원의 상속세는 지난해 우리 정부 상속세 세입 규모의 3~4배에 달하는 액수로, 국내는 물론 세계를 둘러봐도 매우 큰돈입니다. 우선 우리나라의 기존 최고 상속세액을 가볍게 뛰어넘어 버렸습니다.
이전 최고액이 2018년 11월 고 구본무 회장의 상속인인 구광모 LG그룹 회장 등이 신고한 9,215억원인데, ‘×10’을 해도 12억원에는 못 미치는 것. 지난해 별세한 신격호 회장의 국내 자산 상속세액은 4,500억 정도였지요.(카드뉴스 이미지 참조)
세계를 통틀어도 놀라운 액수입니다. 2011년 스티브 잡스 애플 창업자 사망 당시 유족들한테 매겨진 상속세(28억 달러)가 최고액이었는데요. 환산하면 3조 1,192억원, 이 회장의 상속세는 이보다 3.5배나 많습니다.
상속세 규모 외에 유산의 사회환원 스케일 또한 컸습니다. 유족들은 이건희 회장의 사재 1조원을 출연,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과 소아암·희귀질환 어린이 진료에 쓴다고 전했는데요.
“기업의 사회적 책임과 상생 노력을 거듭 강조한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다양한 사회환원 사업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
우선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받고 있는 시국인 만큼 감염병 극복을 위한 인프라 구축에 7,000억원이 기부됩니다. 이 중 5,000억원은 한국 최초의 감염병 전문병원인 ‘중앙감염병전문병원’ 건립에 쓰일 예정.
2,000억원은 질병관리청 산하 국립감염병연구소의 최첨단 연구소 건축과 필요 설비 구축, 감염병 백신·치료제 개발 연구 지원 등에 사용된다고 합니다. 소아암 및 희귀질환 어린이 지원에는 3.000억원이 투입되지요.
사용처를 비교적 상세히 밝힌 기부액 1조원. 이 역시 기부금액으로 상당한 수준에 속하는데요. 2020년 기준 미국 갑부들의 기부액 순위에 대입시켜 보면 무려 6위에 해당할 정도입니다.
1위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CEO부터 5위 잭 도시 트위터 창업자까지 연간 기부금액이 우리 돈으로 1조원을 넘긴 가운데, 이 회장 유산의 사회환원 규모라면 바로 다음에 자리할 수 있는 셈.(카드뉴스 이미지 참조)
세계가 깜짝 놀랐다는 규모의 유산과 상속세, 그리고 통 큰 기부. 이래저래 화제인 이건희 회장의 유산이, ‘사업보국(事業報國)’이라는 삼성의 창업이념에 걸맞게 보다 많은 이들이게 도움이 되길 기대해봅니다.
+ 이건희 회장이 생전 수집했던 2만 3,000여 점의 미술품도 국립중앙박물관과 국립현대미술관 등에 기증됩니다. 피카소, 샤갈, 르누아르, 고갱, 김홍도, 정선, 이중섭 등 위대한 작가들이 남긴 걸작 중의 걸작을, 조만간 눈앞에서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뉴스웨이 이성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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